[단독] 푸조-시트로엥 부산딜러 공백 사태, 수입사 해법은?

박찬규 기자 2017. 4. 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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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엥 부산지역 판매사의 공백으로 해당지역 오너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과 경남지역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던 마리안모터스가 영업을 중단한 것.

부산-경남지역 딜러 마리안모터스는 지난해 '2015~2016 최다판매 딜러'로 '에뚜알 베스트세일즈'상까지 받았다.

논란을 겪은 부산지역 딜러십은 마리안모터스의 법인 승계 여부를 두고 최종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며 업계에서는 4월 중으로 최종 결정을 마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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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엥 부산 광안 서비스센터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한불모터스, 메가딜러 2곳과 부산지역 딜러십 논의 중

# 부산에 사는 회사원 A씨(40·남)는 푸조차 오너다. 이달 초 엔진오일을 교환하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후 몇번 더 시도했지만 신호만 들릴 뿐 아무도 받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센터를 방문한 A씨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모두 문을 닫은 것.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로 문의한 결과 딜러사의 자금난으로 해당 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푸조-시트로엥 부산지역 판매사의 공백으로 해당지역 오너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과 경남지역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던 마리안모터스가 영업을 중단한 것. 판매는 제쳐두더라도 당장 급한 건 서비스다. 현재 부산지역 소비자들은 지난주부터 계약정비를 시작한 업체 또는 창원이나 대구의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이에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곧 후임 딜러사를 선정할 것이며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푸조-시트로엥 광안 서비스센터 전경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한불모터스, 딜러 문제 몰랐나

1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마리안모터스는 모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문을 닫았다. 폐업은 아니고 더 이상의 비용지출을 막기 위한 영업정지 상태로 알려졌다.

부산-경남지역 딜러 마리안모터스는 지난해 '2015~2016 최다판매 딜러'로 ‘에뚜알 베스트세일즈’상까지 받았다. 2014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딜러에게 주는 상이다.

앞서 2013년 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PSA모터스는 자금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였다. 2013년 말 사업을 크게 확장하며 네트워크를 넓혔지만 신통치 않았고 2014년 마리안모터스가 물려받았다. 이후 시트로엥 전시장까지 인수하며 시너지효과를 노렸고 볼보차 부산전시장 자리에 통합 드라이빙센터를 구축했다.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한 곳에서 모두 가능해 오너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회사가 갑자기 영업중단을 선포하며 푸조-시트로엥 네트워크에 큰 공백이 생겼으니 오너들은 황당하다는 반응.

2015년 우수 딜러 시상식 현장 이미지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한불모터스는 이런 문제를 몰랐던 걸까.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당 딜러의 어려움을 이미 파악했지만 우리 역시 전년 대비 판매가 줄어든 상황이라 딜러사를 지원할 여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딜러십 반납에 대해 논의했고 이에 한불모터스는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메가딜러를 수소문, 현재 2곳과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에선 메가딜러를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한다. 자금력이 탄탄해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입김도 세서 다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불모터스도 이런 점 때문에 연초부터 다양한 각도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마리안모터스의 체력이 생각보다 빨리 바닥나며 불가피한 공백이 생겼다.

이에 마리안모터스가 맡던 창원지역은 시엘모터스가, 포항은 대구딜러인 리옹오토모빌이 책임진다. 또한 울산지역은 이번 주 중 다른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겪은 부산지역 딜러십은 마리안모터스의 법인 승계 여부를 두고 최종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며 업계에서는 4월 중으로 최종 결정을 마칠 것으로 본다.

한불모터스는 앞으로 이 같은 문제의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좋은 관계를 이어온 딜러사가 판매 외적인 문제로 어려움에 빠져 안타까울 뿐”이라며 “새로 선정될 딜러와 함께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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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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