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소형 SUV 시장 개국공신, '르노삼성 QM3 vs 쉐보레 트랙스'

박기락 기자 입력 2017. 7.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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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형 더 뉴 트랙스 블레이드 에디션© News1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티볼리가 최강자로 위세를 떨쳤던 소형 SUV 시장에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가세했다. 사상 최초로 한 세그먼트에서 5개 완성차 모두가 경쟁하는 시장이 열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소형SUV 시장이 티볼리-코나-스토닉으로 이어지는 3강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각각의 개성으로 점유율을 지켜온 QM3와 트랙스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트랙스와 QM3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포문을 열고 시장을 키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모델이기도 하다. 비교적 경쟁 열위에 있지만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형 SUV 시장에서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다.

◇새옷 갈아입은 트랙스, 올 상반기 '약진'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시대의 개막을 알린 최초의 모델이다. 2013년 첫 출시 당시 디젤 모델의 부재와 다소 어중간한 가격, 부실한 실내 디자인 탓에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분변경을 통해 새 옷을 갈아입으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티볼리와 QM3에 밀리며 소형 SUV 중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QM3를 제치면서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출시된 2018 더뉴 트랙스는 기존 LTZ 트림을 대체하는 프리미어(Premier) 트림을 신설하고 고객 선호도에 따른 패키지 구성으로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리터 디젤 모델의 최고 가격을 각각 29만원 인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경제성과 펀 드라이빙을 실현한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을 도입해 기존 자동모델 대비 160만원 낮추면서 소형 SUV 중 가장 싼 1695만원의 엔트리 모델 가격까지 갖췄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 새로 도입된 6단 수동변속기는 유럽에서 개발 및 생산, 부평공장으로 직접 공급된다. 6단 수동변속기는 정확한 직결감과 조작감으로 트랙스 고유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복합연비 기준 12.3㎞/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18년형 모델에 새로 추가된 블레이드 에디션은 디자인 페이스리프트로 세련미를 더한 외관 스타일에 디테일을 강화하고 고객 선호가 높은 신규 편의사양과 첨단 편의장비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표면 절삭 가공으로 품격을 강화한 18인치 블레이드 투톤 알로이 휠과 크롬 테일게이트 핸들을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차별성을 부여했다. 차량 내부 동반석 하단의 스토리지 트레이에 태블릿PC를 비롯한 귀중품과 소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하며 실용성을 더했다.

트랙스의 가격은 트림별로 1695만원부터 2606만원이다.

르노삼성 'QM3 스페셜 에디션 스포츠백'© News1

◇QM3, 고연비에 수입차 프리미엄까지

트랙스가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문을 연 모델이라면, QM3는 시장을 키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어중간한 가격과 디젤 모델의 부재로 트랙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르노삼성이 스페인에서 들여온 QM3는 출시 이듬해인 2014년 1만8000여대가 팔리며 수입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QM3 인기 비결은 국산차 브랜드가 판매하지만 사실상 수입차라는 프리미엄과 국산 소형 SUV 중 최고 수준의 연비에 있다. 리터당 17.3㎞/ℓ에 달하는 QM3의 연비는 최근 가성비 '갑'이라고 평가받는 스토닉보다 0.3㎞/ℓ가 높다.

QM3의 공인연비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실제 주행해보면 QM3는 복합연비 이상의 연비를 보여준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다.

QM3는 르노의 1.5리터 dCi 디젤엔진을 얹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90마력, 최고토크 22.4kg.m의 힘을 낸다. 높은 연비와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마력을 낮추고 토크를 높였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의 6단 DCT(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외관은 여성 운전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곳곳에 갖췄다. Q가로줄을 많이 넣은 V형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에 위치한 공기흡입구(에어인테이커)는 스포티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준다.

QM3의 가격은 2220만~2495만원으로 1800만~1900만원대에 엔트리 트림이 시작되는 경쟁 차종에 비해 다소 비싼 것이 사실이다. 수입차라는 점에서 가격대가 다소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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