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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값만 1억 이상..숨은 효자" 국산 vs. 수입 상용차 전쟁

박기락 기자 입력 2017.08.13 09:16 수정 2017.08.13 09: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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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량 전손시 할부금 면제 파격 혜택
수입차, 구매비용보다 보유비용 고려한 이점 홍보
올 5월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Hyundai Truck & Bus Mega Fair)’에 엑시언트가 전시돼 있다./뉴스1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상용차 시장을 놓고 국산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적은 판매량에도 대당 가격만 1억을 호가해 각 업체별로 수익성을 보강하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통한다. 이에 각 업체마다 상용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초 대형트럭 엑시언트 구입 고객에게 차량가의 80%가 넘는 전손사고 발생시 잔여할부원금을 전액 면제해주는 오토할부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이 프로모션은 엑시언트 트랙터 및 덤프 트럭을 36개월 오토할부로 구입할 때 고객 동의에 따라 전손보험 전액을 현대차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대형 상용차는 자차보험 가입조건이 까다롭고, 특히 덤프트럭은 자차보험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차량 사고시 정비 비용에 대한 고객 부담이 크다. 특히 전손시 고객이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잔여 할부금을 매달 지불해야 하는 이중고까지 겪어야 한다.

현대차는 전손보험 무상 가입을 통해 대형 상용 고객의 고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이 같은 상용차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최근 승용차 시장의 더딘 성장세와 수입 상용차의 약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드 영향으로 중국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내수 판매도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판매 가격이 높은 상용차 판매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현대차, 타타대우가 점유율 1, 2위를 지키고 있으며 볼보트럭, 만트럭 등 수입차 업체가 뒤를 잇고 있다. 수입 상용차 업체들도 올초부터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공세에 나서고 분위기다.

특히 수입 사용차의 대당 가격이 국산 상용차보다 비싸다는 가격 경쟁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보다는 차량을 보유하는 동안 총 비용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다임러트럭이 올 6월 상용차의 연비뿐만 아니라 안전, 내구성, 서비스 등 총 보유비용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 효율을 극대화한 '로드 이피션시(Road Efficiency)'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당 가격은 국산 모델보다 비쌀 수 밖에 없지만 차량의 내구성과 안전성, 유사시 빠른 정비를 통해 총 보유비용을 더 낮출 수 있다는 개념의 서비스다.

새로 선보인 대형 트랙터인 뉴 악트로스에 주행 편의와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보호기능을 갖춘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이 같은 안전장치가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해 총 보유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입 상용차 판매 1위 업체인 볼보트럭은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2020년까지 현대차에 이어 상용차 판매 점유율 2위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29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전국 40개로 확대하고 야간에도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만트럭버스는 2층버스 제품군을 확대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2층버스 시장은 현재 만트럭버스, 볼보 이외에 중국, 대만 업체 등이 경쟁하고 있다. 만트럭버스는 전량 유럽 생산, 디자인 및 안전성 강점 등을 앞세워 버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버스 시장에 진출한 만트럭버스는 올 상반기까지 광역버스운송업체 등과 총 52대의 2층버스 계약을 올린 상태다. 2층버스 가격이 대당 4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23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용차 판매가 크게 늘었던 만큼 올해 다소 판매가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이라며 "수입 사용차 업체들이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산차 업체들이 수세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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