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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엔진 리콜 역차별' 논란.. 황당한 질의에 속타는 현대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3 19:29 수정 2017.09.13 22: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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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美와 차별".. 업계 "자료 신뢰성 의문"

박용진 의원 "美와 차별".. 업계 "자료 신뢰성 의문"

국회에서 제기된 현대.기아차의 '세타2엔진 리콜 역차별' 논란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질문자로 나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기아차가 지난 4월 세타2엔진 리콜을 하면서 미국에서만 가이드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국내 소비자와 미국 소비자를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미국 소비자들은 리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세히 알 수 있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라며 "국토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능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가이드메뉴얼이란 리콜 차량의 점검 및 정비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설명서이다. 어떤 부품을 교체하고, 세부 정비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한 것으로 국내외 정비사들에게 제공된다. 이는 국토부 등 국내외 자동차 리콜 관련 기관에도 제출된다.

하지만 현대차에 따르면 박 의원이 주장의 근거로 내세운 가이드 매뉴얼은 세타2엔진 리콜 관련 1장짜리 요약본이다.

제출된 세타2엔진 리콜 가이드메뉴얼은 요약본 1장과 상세내용 10장으로 구성됐으며 국내에선 모두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출됐다. 고객들도 볼 수 있도록 현대차 블루핸즈.기아차오토큐에도 제공됐다. 박의원이 주장한 것은 요약본 1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선 도로교통안전국 등에 모두 제출된 반면, 국내에서는 1장만 제출해 소비자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박의원의 주장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미국은 리콜할 때마다 가이드 매뉴얼을 제작하고 국내는 전무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현대.기아차가 리콜 사안마다 정비 매뉴얼을 작성해 각국 정비 부분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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