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기아 스팅어와의 차이는?

김학수 2017. 9.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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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15일 제네시스가 스포츠 세단, G70을 출시했다.

제네시스는 출시 현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BMW 3 시리즈 등을 정확히 겨냥하며 그 목표를 명확히 하기 보다는 “우수한 드라이빙을 느끼고 싶은 운전자를 고객층으로 삼고자 한다”는 애매한 표현을 남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제네시스 G70의 데뷔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시장에서 어떤 경쟁, 그리고 어떤 결과를 남기게 될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시장에 먼저 출시된 기아 스팅어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과연 제네시스 G70과 기아 스팅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넉넉한 체격을 자랑하는 기아 스팅어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고는 하지만 두 차량을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다르다. 먼저 체격적인 부분부터 두 차량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두 차량이 다른 브랜드의 차량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다른 건 당연한 일이지만 두 차량은 생각보다 체격 차이가 제법 큰 편이다.

제원을 살펴보면 차량의 크기 판단 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전장 길이가 상당히 큰 차이를 거 있다. 제네시스 G70의 전장은 4,685mm이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850mm와 1,400mm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835mm에 이른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BMW 3 시리즈, 재규어 XE, 캐딜락 ATS 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보다 소폭 길고 넓은 수준이다.

한편 스팅어는 제법 큰 차체로 준대형, 혹은 대형 세단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다. 4,830mm의 전장과 1,870mm의 전폭 그리고 1,400mm의 전고를 갖췄는데 늘씬한 실루엣 덕에 차체가 더욱 길어 보인다. 게다가 휠베이스 역시 상당히 길다. 여느 E 세그먼트 세단에 필적하는 2,905mm에 이른다.
역동성은 제네시스 G70이 한 수 위

앞서 밝힌 것처럼 제네시스 G70과 기아 스팅어는 체격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두 차량이 사용하는 파워트레인은 동일하다. 두 차량 모두 2.0L 터보 엔진과 2.2L 디젤 엔진 그리고 최고 출력 370마력을 내는 V6 3.3L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변속기와 구동 방식도 같다.

같은 출력을 내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휠 베이스가 짧고, 전장이 짧은 쪽이 운동성이 더 우수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가속력 부분에서도 제네시스 G70이 스팅어보다 조금 더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브랜드의 발표에 따르면 스팅어 V6 3.3 터보 모델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만에 주파가 가능하고 제네시스 G70의 경우에는 이보다 0.2 초가 더 빠른 4.7초의 기록을 가졌다. 체격의 차이는 단순히 가속력 외에도 전체적인 주행 성능에서도 차이를 드러낼 것이다.
지향점이 다른 제네시스 G70과 기아 스팅어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체격이라는 차이를 둔 G70과 스팅어는 결국 지향점의 차이를 만든다. 먼저 기아 스팅어의 경우에는 콘셉 모델이었던 GT에서 볼 수 있듯 고성능 투어러 모델인 ‘GT’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며, 제네시스 G70의 경우에는 동일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D 세그먼트에서의 활약을 위한 ‘스포츠 세단’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프리미엄 지향의 G70, 접근성을 낮춘 스팅어

비교의 끝은 역시 가격에 있다. 먼저 스팅어는 크고 여유로운 공간 대비 G70보다 저렴한 가격을 마련했다. 기본적인 판매가격이 3,500만원대에서 시작되며 플래티넘 사양은 3780만원, 나머지 3.3 터보 마스터즈는 4460만원·GT는 4880만원, 끝으로 2.2 디젤 모델은 3720만원~403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이런 가격을 바탕으로 경쟁 수입차보다 최대 3,000만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반면 제네시스 G70은 확실히 프리미엄 지향이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이름을 단 G70은 실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델에 근접한 가격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트림과 옵션이 차이가 있으나 기본이 되는 2.0 터보 모델이 3750만~4045만원에서 시작되며 2.2 디젤 모델은 4080만~4375만원부터 시작된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에고한 G70 스포츠, 즉 3.3 터보 모델은 4490만~5230만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김학수 (rap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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