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킷에서 경험한 렉서스의 미래, LC500

입력 2017. 9.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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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코리아가 지난 주말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트랙 시승행사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를 열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총망라했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렉서스 'LC500', 'LC500h'만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새 차는 렉서스가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담은 플래그십 쿠페로, 개발을 총괄한 본사의 수석 엔지어까지 용인을 찾아 LC500에 담은 렉서스 철학 알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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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LC500, LC500h 서킷 체험기 

 렉서스코리아가 지난 주말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트랙 시승행사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를 열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총망라했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렉서스 'LC500', 'LC500h'만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새 차는 렉서스가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담은 플래그십 쿠페로, 개발을 총괄한 본사의 수석 엔지어까지 용인을 찾아 LC500에 담은 렉서스 철학 알리기에 나섰다. 용인 서킷에서 'LC500'와 'LC500h'를 체험해 봤다.

 ▲컨셉트카 그대로 구현한 내외관
 'LC 500'은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등장했던 컨셉트카 'LF-LC'의 디자인을 오롯이 구현했다. 당초 렉서스는 LF-LC가 향후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에 불과해 양산차로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컨셉트카 반응이 예상보다 폭발적이자 '감성'을 브랜드의 미래 가치로 생각하고 양산을 결정,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도전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LC 500 개발 총괄 사토 코지 수석 엔지니어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접근 방법이 다르지만 LC500의 경우 디자인을 확정하고 개발발향을 진행했다. 때문에 엔지니어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디자인만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새 차는 특히 과장된 전후 펜더와 뒤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너비는 차체를 더욱 안정감있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LS'에도 적용한 후륜구동 전용 신규 플랫폼인 'GA-L' 기반이어서 거대하지만 유려한 차체 비율을 뽐낸다.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은 더욱 과감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아 존재감을 내비친다.


 과감함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인테리어는 운전석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한다. 손이 닿는 모든 곳에 타쿠미(장인)의 디테일한 손길로 완성된 고급 가죽이 있어 가치를 더욱 높인다. 운전자를 감싸 주는 콕핏 디자인은 '운전'이 아닌 '조종'을 하는 듯한 느낌이며, 시트 착좌감은 일체감을 들게 해준다.


 ▲감성에 초점을 둔 주행성능
 시승은 차종별로 4.3㎞ 용인 서킷 3바퀴를 도는 것으로 진행했다. 먼저 오른 LC 500h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유단 기어를 조합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V6 3.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내는 총 출력은 359마력에 달한다. 
 
 가장 큰 특징은 변속 시스템이다. 전기 모터 2개의 E-CVT에 아이신 4단 자동변속기를 더한 것. 수동 모드에서 가상의 E-CVT 기어까지 더해지면 10단 자동변속기에 준하는 변속이 가능하다는 게 렉서스의 설명이다.


 서킷 시승은 행사 내내 사토 코지 수석이 그토록 강조했던 톡특한 '운전의 맛'이 느껴졌다. 기존 스포츠카에서 경험하지 못한 앙칼진 엔진음, 스티어링 휠을 조작했을 때의 말끔한 느낌, 리듬감 넘치며 변화무쌍한 변속 등 모두가 생소한 경험이었다. 물론 가속과 코너링은 스포츠카에 걸맞은 실력이다. 특히 코너링은 마치 일본도(日本刀)와 같이 예리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게 일품이다.
 
 다음은 LC500 차례. V8 5.0ℓ 자연흡기 엔진이 내는 출력은 최고 477마력, 최대 55.1㎏·m의 폭발적인 성능이다. 여기에 렉서스 최초로 개발된 다이렉트-시프트 10단 변속기는 타이밍을 빠르게 개선해 응답성을 높였다. 특히 정밀한 클러치 제어를 통해 D레인지에서 약 0.2초, M레인지에서 약 0.1초라는 엄청난 변속 속도를 달성했다.

사토 코지 렉서스 수석엔지니어

 큰 배기량 자연흡기 엔진답게 LC500h와는 다른 묵직하고 박력있는 엔진음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악셀에 힘이 가해질 때마다 변속이 순식간에 이뤄지는 것이 마치 리듬을 타는 것 같다. 충분한 가속 후 코너링에서 제동을 걸면 시프트다운 시 터지는 배기음이 주행의 흥을 더한다.
     
 ▲LC500 이후의 렉서스는?
 사토 코지 수석은 LC500이 단순한 플래그십 쿠페카 아닌 기존 렉서스를 바꿔줄 의미있는 차라고 강조한다. '렉서스=하이브리드'를 넘어 렉서스가 지향하는 '렉서스 감성'을 디자인과 성능 등 모든 측면에서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는 것. 때문에 LC500 이후 렉서스 라인업은 단순히 완전변경이 아닌, 아주 새로운 카테코리가 될 수 있다고 귀뜸했다. 코지 수석은 "앞으로 선보이게 될 렉서스 신차들은 단순한 수치로 볼 수 없는 감성적인 부분을 중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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