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BYD 한국서 맥못추는 결정적 이유

최용순 입력 2017. 9. 25. 15:09 수정 2017. 9. 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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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전기자동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가 정작 한국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해 말 국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진출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도 아직 국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국내 한 수입차 업체도 BYD의 택시용 소형 전기차 'E6'의 국내 도입을 추진했지만, 인증 문제와 비싼 가격으로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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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모델S 등 대기수요도 '한몫'
토종 완성차업계 신차 출시도 영향
테슬라, 반년 간 40여대 판매 '고전'
BYD도 시범차량 외 판매차량 없어
보조금 지급규정 개정 .. 판매 늘듯
테슬라 전기차 '모델S' 테슬라 제공
중국 BYD 전기버스 'K9' BYD 제공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가 정작 한국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해 말 국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진출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3월 중순 국내 매장을 개설한 테슬라는 이제까지 총 판매대수가 40여 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지웰페어 등 업체와 공급계약을 통해 국내 들어온 BYD도 사실상 시범 차량 몇 대를 제외하면 국내 판매한 차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수입차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데다 자체적으로도 판매량 등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국내 영업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최근 자동차판매 조사 사이트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의 등록대수는 지난 6월~7월 사이 40여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등록 대수 기준으로도 이 사이트의 집계 결과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시장의 폭발적 관심과 달리 테슬라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1억원을 넘는 비싼 차량 가격, 충전 인프라 문제, 보급형 모델3 등에 대한 대기 수요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슬라 측은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는 전기차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예약 대수,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아 판매 대수는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현재 모델S 90D만 보조금을 받게 됐지만, 다른 모델도 배터리 용량 빼고는 차이가 없어 순차적으로 보조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도 아직 국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기 저상버스 K9과 미니버스 C6 등은 이전부터 국내 공급설이 나돌았지만, 현재 국내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조금 지급 규정 개정으로 상황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등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당 가격이 4억원 정도로 알려진 K9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과 저상버스 보조금을 동시에 받을 경우 가격이 2억 원대로 내려가지만, 국내 완성차업체의 디젤·CNG 시내버스와 저상버스 등은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 BYD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사실상 국내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내 한 수입차 업체도 BYD의 택시용 소형 전기차 'E6'의 국내 도입을 추진했지만, 인증 문제와 비싼 가격으로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

이지웰페어 관계자는 "BYD 차량이 아직 국내 풀리진 않았지만, 미니버스 C6는 11월에 우도에 들어가고 K9도 영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낮추기 위해 공급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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