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명절증후군 걸린 애마 달래기

박찬규 기자 입력 2017. 10. 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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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엔 수많은 차들이 도로 위에 쏟아진다. /사진=박찬규 기자

민족 대이동의 명절 추석. 올해는 무려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이동규모 또한 엄청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무려 3717만명. 추석 당일에는 최대 72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명절 연휴 때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4.4%로 압도적이었다. 버스 10.7%, 철도 3.6%,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7%, 0.6%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도로 위 통행량도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하루 평균 통행량은 평상시대비 86.8% 증가하고 지난해 추석 연휴 6일 평균보다도 1.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다. 차를 몰고 고향에 갈 때나 집으로 돌아올 때 평소에 잘 이용하지 않던 낯선 길을 달릴 때가 많고 주행거리도 엄청나게 늘어난다. 예상치 못한 각종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다. 특히 장거리운전은 차도 사람도 쉽게 지치게 만든다.
갑자기 먼 거리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사진=박찬규 기자

◆혹시 내 차도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은 차와 사람 모두 조심해야 하지만 자동차는 문제를 미리 알아차리기 어려운 데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꼼꼼한 확인이 필수적이다.

만약 장거리 운행을 한 다음 차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나 냄새, 진동이 느껴지면 즉시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주차한 다음 이상한 냄새가 난다든지 운전 중 달콤한 냄새나 타는 냄새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등 액체류가 새거나 배선이 타면서 냄새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냉각수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엔진오일 양이 부족하면 엔진이 쉽게 뜨거워지고 소음이 커지기도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주차하자마자 시동을 끄기보다 잠시 숨고르기를 할 여유를 주는 편이 좋다. 엔진과 변속기가 일을 많이 한 만큼 열이 많이 나고 달리면서 식혀줄 수 없어서 엔진룸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갔을 수 있다.
타이어에 못이 박혔는지 눈으로 확인하자. /사진=박찬규 기자

그리고 주행 중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불쾌한 떨림이 생겼는지도 체크하자. 운전 중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타이어 코드가 끊어져서(코드절상) 부풀어 오르거나 바퀴가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타이어의 특정 부위가 볼록하게 부풀었다면 반드시 새 타이어로 바꿔야 안전하다. 운전대나 바퀴가 돌아간 경우 휠 얼라인먼트 점검을 받아야 똑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차례를 지낸 다음 성묘를 갔을 때 산길에서 차체가 나무나 풀에 긁혀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으니 표면의 흠집도 살펴야 한다. 색을 내는 페인트층 위의 클리어층이 벗겨진 게 아니라면 간단히 복구할 수 있지만 범위가 넓을 경우 전문 업체에 맡기는 편이 좋다.

아울러 각종 램프류에 이상이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방향지시등과 전조등, 후미등, 브레이크등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동승자에게 확인을 부탁하는 것도 요령.
장거리 운전을 끝내고 실내세차는 기본. /사진=박찬규 기자

◆속 관리 잘해야 무탈

오랜 시간 여럿이 함께 차를 이용하다 보면 실내가 쉽게 지저분해진다. 아이들이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 신발에서 떨어진 흙을 비롯해 차 곳곳에 쌓인 먼지까지 꼼꼼히 제거해야 호흡기건강을 챙길 수 있다.

운행 시에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는 편이 좋다. 실내 산소 농도를 유지하면서 먼지를 일부 빼내는 효과도 있다.

장거리주행을 마친 다음 실내를 정리할 때는 차 문을 모두 열고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천장과 시트를 가볍게 두드려서 터는 것도 요령이다.

자동차 매트가 우유나 주스 등 음료로 오염됐을 경우 반드시 세척해야 하며 매트 아래와 시트 아랫부분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의 이물질은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무심코 트렁크에 방치해둔 짐도 정리해주자. 명절에 이런저런 짐을 트렁크에 넣어두고는 깜빡하거나 꺼내기 귀찮아서 내버려두는 운전자가 더러 있다. 연료효율이 떨어지는 것 외에도 차의 무게중심이 달라지면서 코너링 시 뒷바퀴가 평소보다 바깥으로 밀리기도 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장거리주행을 하기 전에 가까운 정비소에서 미리 점검하는 편이 좋다”면서 “목적지 부근의 정비소를 미리 검색해 두는 것도 요령이며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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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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