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지붕 두 식구' 한국GM과 캐딜락 희비 교차

김참 기자 2017. 11. 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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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인 한국GM과 GM코리아(캐딜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GM과 GM코리아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돼 있으나 본사는 인천시 부평에 함께 있다.

GM코리아는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통해 수요층을 넓혀 연말까지 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캐딜락 관계자는 "CT6와 SUV모델인 XT5가 전체 비중의 55%를 차지한다"며 "가격은 낮지만 성능이나 옵션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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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인 한국GM과 GM코리아(캐딜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GM과 GM코리아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돼 있으나 본사는 인천시 부평에 함께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캐딜락 제공

캐딜락은 올들어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판매 대수를 이미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GM은 판매량 감소와 노사 갈등, 한국시장 철수설 등 삼중고를 겪으면서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 캐딜락 올해 판매대수 전년의 두배 목표

캐딜락은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캐딜락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512대를 팔아 이미 지난해 판매량 1102대보다 37% 더 팔았다. GM코리아는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통해 수요층을 넓혀 연말까지 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캐딜락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올 들어 수입차시장에서 디젤차 판매가 감소하고 가솔린 차량의 판매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캐딜락은 국내에서 디젤 모델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캐딜락은 동급 수입차보다 가격은 싸지만 편의 사양과 주행성능은 빠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캐딜락의 대형 세단인 CT6의 가격은 7880만~9580만원이다. 미국 판매가 대비 1000만원 가량 싸게 책정됐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에 비해 최대 400만원이 싸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입차 신규등록 차량 가운데 가솔린차의 비중은 49.7%로 전체 수입차 판매의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디젤차의 점유율은 39.7%로 떨어졌다.

캐딜락 신차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CT6 범용 버전인 2.0 터보 모델을 출시했으며, 앞서 5월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에스컬레이드를 선보였다. 캐딜락 관계자는 "CT6와 SUV모델인 XT5가 전체 비중의 55%를 차지한다"며 "가격은 낮지만 성능이나 옵션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GM 올 뉴 크루즈 디젤/한국GM 제공

◆ 한국GM 판매량 감소 고심...크루즈 디젤 모델 출시로 기대

반면 한국GM은 판매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GM의 10월 내수 판매량은 7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2% 급감했다. 올해 10개월간 누적대수도 11만176대로 23.9%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해 50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가동률이 20~30%에 불과한 군산 공장의 고정비용 손실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부진 원인은 올해 신차인 크루즈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심차게 출시한 크루즈의 1~10월 누적판매는 8687대로 경쟁모델인 아반떼(6만9830대)의 12% 수준에 머무르며 흥행에 실패했다. 크루즈 가솔린 모델은 고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판매 부진에 시달려 왔다. 지난 2월에는 협력사 조달 부품에 일부 문제가 발생해 생산이 잠시 중단되며 고객 인도가 지연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는 쌍용차에 내수 3위를 내줬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달 크루즈 디젤 모델이 출시된 만큼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크루즈 디젤 출시를 통해 월 1000대 수준으로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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