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하이브리드(HYBRID)'의 뚝심있는 저력

2017. 11. 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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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이제는 낯설지 않다

-고효율에 고성능 이미지 부각

2006년 렉서스가 국내에 RX400h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하이브리드'는 다른 나라 얘기였다.

물론 프리우스 등이 1997년 미국에 등장한 후 2003년 2세대로 개선된 이후에도 여전히 '하이브리드'란 개념이 생소했으니 2008년 현대차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았을 때 관심이 적은 것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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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이제는 낯설지 않다
 -고효율에 고성능 이미지 부각

 2006년 렉서스가 국내에 RX400h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하이브리드'는 다른 나라 얘기였다. 물론 프리우스 등이 1997년 미국에 등장한 후 2003년 2세대로 개선된 이후에도 여전히 '하이브리드'란 개념이 생소했으니 2008년 현대차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았을 때 관심이 적은 것은 당연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렉서스 RX450h
 불과 11년 전이지만 당시 하이브리드는 용어 자체가 낯설어 다른 설명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고효율 부분 전기차' 또는 '자가발전 엔진차' 등을 하이브리드 설명 문구로 등장했지만 어차피 해외에서도 '하이브리드'를 쓰는 만큼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HYBRID)'가 자리를 잡아갔다.  

 그럼에도 여전히 단어가 어렵다는 사람이 많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이브리드의 자세한 뜻은 몰라도 하이브리드가 고효율이라는 점은 대부분 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점차 영역을 넓혀갔고, 2009년 국제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 많은 소비자가 하이브리드를 주목했다. 같은 고효율로 인식된 디젤과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계산기를 두드렸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이브리드가 디젤의 벽을 넘어선 것은 아니다. 여전히 고효율에선 디젤 또한 만만치 않아서다. 그러나 최근 디젤을 공격하는(?) 이슈가 생겨나면서 디젤에서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옮겨가는 소비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판매된 수입 완성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은 9.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에 비해 증가했다. 반면 디젤은 18%가 줄어든 48.1%로 나타났다. 국산차 또한 중대형 위주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0월까지 1만4,30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30% 이상 증가했다. 

 그런데 하이브리드의 고효율 인식이 점차 자리를 잡자 이번에는 성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소비자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나친 효율 우선 탓에 달리고 싶을 때 동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그러자 지금은 판매가 중단됐지만 성능에 초점을 둔 인피니티가 Q50S 하이브리드를 들여오며 '하이브리드=고성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전기 동력은 상황에 따라 효율을 높여주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필요하면 가속을 높이는 보조 동력이 된다고 말이다. 이후 현대차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비슷한 이미지를 입혀 갔고,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도 마찬가지의 인식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자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토요타도 최근 10세대 캠리를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앞에 '와일드(Wild)'란 말을 사용했다. 하이브리드는 고효율이 아니라 '고효율+고성능'의 양면성이 있음을 주목해 달라는 의미다. 고효율과 고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소비자 욕구를 겨냥해 서로 상반된 개념인 효율과 성능을 융합시킨 셈이다. 이런 이유로 하이브리드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대부분이다. 특히 디젤 규제의 벽이 높아지고 기름 값 또한 다시 오름세로 전환되면 관심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10년 전 어렵게 다가왔던 '하이브리드'가 이제는 친숙해졌으니 말이다. 

 권용주 편집장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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