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대 이상의 결실, 제네시스 G70 3.3
|
제네시스 G70 출시 현장에서 만난 임원진들은 시장의 선도자들을 철저히 벤치마킹하고 그들의 강점을 뛰어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그들은 ‘G70은 잘 만든 차량’임을 자부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그들의 자신감은 어떤 모습으로 전해질까? 2017년 11월, 제네시스 G70 3.3T AWD의 시승에 나섰다.
|
경쟁 모델을 벤치마킹 했다는 그들의 말처럼 시장의 경쟁차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큰 체격을 확인할 수 있다. 4,685mm의 전장과 1,850mm의 전폭, 그리고 날렵한 실루엣을 완성하는 1,400mm의 전고를 갖췄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835mm로 경쟁 모델 중 가장 긴 편에 속한다. 공차중량은 V6 터보 엔진과 AWD 시스템 덕에 1,775kg에 이른다.
|
제네시스 G70은 제네시스 디자인을 가장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드러낸 차량임을 자처했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과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와 전면 범퍼의 디테일이 더해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특히 넉넉한 체격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감성, 그리고 당당함은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는 존재에게 큰 무기로 여겨진다.
전면 디자인을 살펴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감성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등의 디자인 요소가 더해지며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공존시켰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범퍼 역시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온다. 참고로 보닛에도 세련된 라인을 더해 더욱 역동적인 감성을 완성했다.
|
후면 디자인은 트렁크 리드를 끌어 올려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안정감을 추구하고 깔끔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볼륨감이 돋보이는 바디킷 그리고 범퍼 양 끝에 적용된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적용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무리하게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드러내 많은 이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 같다.
|
|
제네시스 G70의 실내 공간은 고급스럽고 또 섬세하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스티어링 휠과 직관적인 UI 구성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센터페시아의 폭이 필요 이상으로 커서 레그룸의 공간이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소재에 대한 부분도 적극적인 자세다.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가죽과 금속 고유의 질감을 살린 패널 등이 G70의 실내 공간을 채웠다. 시승 차량의 경우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그리고 시트 등에 붉은색 스티치를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살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
|
|
그러나 휠베이스 대비 레그룸이 여유롭지 못한 느낌이다. 되려 매끄러운 루프 라인 대비 헤드룸이 비교적 넉넉한 편인 것이 의아할 정도. 앞서 말한 것처럼 1열 시트에 앉은 탑승자가 체격이 클 경우에는 2열 공간은 ‘시트의 존재’에 만족할 정도로 좁아진다.
|
|
제네시스 G70의 강점 중 하나는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점하는 파워트레인에 있다. V6 3.3L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제네시스 G70은 최고 출력 370마력과 52.0kg.m의 토크를 낸다. 체급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강력한 출력을 연출한 셈인데 여기에 8단 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더해지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주행 성능을 과시한다.
실제 제네시스 G70 3.3T AWD는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우수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 속도 역시 270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6km/L이다.
|
곡선의 유려한 실루엣이,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감성이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 명확히 드러낸다. 그 이미지를 음미하며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고급스러운 감성과 함께 스스포티한 성향을 드러내는 G70의 시트와 실내 디자인은 어디선가 본 적 같다는 느낌을 제외하면 그 누구라도 만족하리라 본다.
엔진 스타트 버튼으 눌러 시동을 걸면 정숙하고 깔끔한 매력이 들어난다. 뛰어난 컬러와 세련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낮은 전고에 걸맞은 낮은 시트 포지션으로 인해 일부 운전자들은 시야가 다소 협소할지 모르겠지만 다이내믹한 감성을 가진 차량에게는 충분한 모습이다. 참고로 370마력의 엔진 또한 정숙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
작은 자체에 V6 터보 엔진이라는 조합을 더한 탓에 제원에 적혀 있는 출중한 가속 성능을 어떤 상황에서 보장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엔진이 아닌 6기통 엔진이 탑재된 만큼 고속 상황에서 부드럽고 아늑하게 ‘현상을 유지하는 능력’까지 겸비했다. 일부 운전자의 경우 사운드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
|
게다가 이런 움직임은 그 완성도도 상당히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깔끔하게 마감된 도로 위에서는 그 능숙함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데 노면 상태가 좋지 않거나 불규칙 한 곳에서는 노면 상태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능숙하게 주행을 이어나간다. 이런 모습을 보고 이으면 제네시스가 얼마나 발전하고, 또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
사실 제네시스 G70에 적영되어 있는 고성 터보 엔진과 그 외의 다양한 요소들은 뛰어난 주행 성능을 위한 것이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G70은 본래 추구했던 우수한 주행 성능과 함께 의미있는 효율성을 갖췄다. 특히 정속 주행에서는 리터 당 15km에 육박하는 수치가 계측 되어 만족감을 크게 높였다.
좋은점: 경쟁 모델들을 확실히 벤치마킹한, 뛰어난 주행 성능과 빠지지 않는 효율성
안좋은점: 2열 공간의 부족한 여유, 시장에서 극복해야 할 낮은 인지도
|
제네시스 G70은 무척 매력적이었고, 기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제네시스들에서 느끼지 못했던 ‘드라마틱한 주행 성능’은 고급스러운 감성과 함께 어우러지며 프리미엄 모델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제 남은 건 시장의 선택이다. 과연 제네시스 G70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수의 프리미엄 모델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학수 (raph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7광고대상]현대차 소형SUV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 현대로템, '서울-부산 KTX 5분 단축' 효율 높인 신기술 개발
- 쌍용차, 럭셔리 픽업트럭 'Q200' 내달 양산
- 싼타페 잡겠다..쌍용차, 차세대 'C300' 스파이샷 포착
- 슈퍼카 급증 한국, 고급타이어 수요 충분
- BMW, 출력을 더하고 무게를 덜어낸 M3 CS 공개
- 동국실업, 멕시코 공장 내달 완공.."내년 매출 증대 기대"
- 르노삼성, 주행거리 57%↑..신형 SM3 Z.E. 최초 공개
-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가성비 대신 브랜드가치 향상에 개발 중점"
- 질 노먼 르노 부회장 "전기차 보급 위해선 택시 지원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