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떠난 중고차시장 '지각변동'

최윤신 기자 2017. 12. 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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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전경. /자료사진=머니S DB

SK그룹이 중고차사업에서 손을 떼 중고차업계에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SK엔카 직영사업부와 SK엔카닷컴을 운영하던 SK그룹은 최근 이 사업을 모두 매각했다. 2013년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그룹을 대신해 중고차시장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다양한 기업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중고차시장은 국내 신차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성장을 거듭해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SK엔카 직영사업부를 인수한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다. 재무적투자자로서 중고차사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본 것으로 여겨진다. 사모펀드가 중고차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보다 앞서 VIG파트너스가 ‘오토플러스’를 인수했다. VIG는 당시 오토플러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5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도 집행했다. VIG는 지난 9월에는 폭스바겐 공식딜러사인 클라쎄오토를 인수하며 오토플러스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온라인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이커머스기업들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중고차를 매입하고 판매하는 기존의 거래시스템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발굴해 중고차시장을 재편 중이다.

이들은 중고차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협업하며 중고차시장에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 나섰다. 옥션과 G마켓 등을 보유한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중고차 거래·차량관리 전문 브랜드 '마이마부'와 협력해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중고차 구매 시 차량 전문가가 현장에 동행해 차량점검·시세확인·사고·보험이력 확인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 옥션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 G마켓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정보비대칭이 심각한 중고차거래 과정에서 지식을 갖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개인 간 거래에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딜러를 거치지 않고서도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도 눈여겨볼 기업이다. '큐딜리온 중고나라'는 최근 중고차 중개전문 스타트업 '하이오너'를 인수했다. 지난해 설립된 하이오너는 자체 전산망과 오프라인 협력 업체를 활용한 전수 검수로 허위매물 및 사고차량을 원천 차단하는 '2중 필터링 시스템', 모바일 앱에서 소비자와 딜러가 차량을 함께 보며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라이브 채팅' 등으로 주목받았다. 앱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만건, 사용자 80만명을 돌파했다.

큐딜리온 중고나라는 이 뿐 아니라 중고차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중고나라 인증 중고차 딜러' 서비스를 론칭했고 8월에는 매입전문 딜러들이 소비자에게 매입 최고가를 경쟁적으로 제안하는 '중고나라 내차팔기'를 출시했다.

여신금융업체의 중고차 사업전개 또한 이목을 집중시킨다. 2015년 인증중고차 시스템을 선보인 현대캐피탈은 현재 전국에 8개 매장을 마련했고 내년에 추가로 3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9월에는 '중고차 실매물 검색'을 오픈해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차종과 모델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현대캐피탈이 직접 인증한 차량과 제휴 중고차 업체들의 실제 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전국 64개 중고차 매매상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중고차 구매관련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에 다양한 주체들이 뛰어들며 새로운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며 “중고차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정보비대칭을 해결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기업들을 위주로 업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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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chldbstl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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