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스토닉', 데일리 파트너로 안성맞춤

최은주 입력 2017. 12. 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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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생애 첫 차로 꼽히던 차종은 경차 또는 준중형 세단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큰 차 선호 경향 등으로 소형 SUV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1~22년까지 SUV 수요가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며, CUV로도 불리는 소형급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내 차’ 구매욕이 샘솟는 요즘, 2박 3일 동안 출퇴근길을 포함한 일상을 ‘스토닉’과 함께 지내봤다. 시승은 디젤 모델로 진행, 형제 모델인 현대차 코나와 비교하며, 서울 도심과 도시고속화도로를 약 130km 달렸다. 시승을 마친 뒤 계기판의 평균연비는 15.9km/l를 기록했다.

[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스토닉은 코나보다 단정하고 예쁘다. 과한 꾸밈 없이 소형 SUV들이 내세우는 ‘개성’을 드러낸다. 분명 모든 요소들이 기아차의 것인데 스토닉만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 시승차가 노란색(모스트 옐로우)으로 준비된 탓인지도 모르겠다. 모스트 옐로우색은 진한 개나리색에 황토빛이 가미됐다.
[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전면부 인상을 좌우하는 호랑이코 그릴은 얇고 작게 마감돼 날렵함을 극대화했다. 위아래로 더한 크롬 장식은 상대적으로 작은 그릴에 존재감을 부여한다. LED 주간주행등을 더한 헤드램프는 답백한 외꺼풀 눈 같다. 치켜 올라간 눈에 뒷트임까지 감행한 스포티지, 니로와 달리 자연스러운 눈매를 가졌다.
[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넓고 큰 하단 범퍼에 돌출된 크롬 장식을 더해 소형이지만 SUV로서의 단단함을 그려냈다. 하관이 튼튼해 돌도 씹어 먹을 것처럼 보인다.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스카이 브리지 루프랙은 측면부의 심심함을 달랜다. 후드의 볼륨감과 후면부의 테일램프는 형님인 ‘스포티지’를 연상시킨다.
[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실내는 단출하다. 몇몇 빈공간이 눈에 띄어 편의사양을 축소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정도다. 하지만 살펴보면 기본 트림부터 버튼시동 스마트키, 오토라이트 컨트롤 등 소비자 선호 사양을 실속 있게 갖췄다. 버튼의 구성 등 센터페시아의 디자인도 독특하다. 전면과 후면유리의 성에 제거 버튼을 온도와 풍량 조절 다이얼 아래 넣어 편리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았다.
[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시동을 걸자 스토닉은 본인이 디젤차라는 것을 주저없이 표현한다. 엔진음과 더불어 발끝과 엉덩이에 디젤차 특유의 진동이 전해진다. 스토닉에는 1.6 E-VGT 디젤엔진과 7단 DCT가 들어간다. 2000rpm 이하에서 최대토크(30.6kg·m)를 발휘해 저속에서의 반응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저속에서 중고속까지 일정하게 속도를 뽑아낸다. 고속으로 넘어가자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는데 크게 답답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액셀은 강하게 밟지 않아도 속도를 내는 반면, 브레이크는 액셀보다 깊게 밟아줘야 확실한 제동이 가능하다. 스토닉은 코나와 달리 추가 주행모드와 사륜구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후륜 서스펜션도 다르다. 여기서 각 모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코나가 운전의 재미와 역동성을 추구한다면 스토닉은 무난한 타입이다. 이는 특징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흠잡을 구석이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스토닉은 데일리카로 안성맞춤이다.
[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주행 외의 부분에서도 코나와 차이를 보인다. 코나는 운전자의 주행 집중도 향상을 위해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설치됐으나, 스토닉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반면, 스토닉은 코나와 달리 버튼시동 스마트키가 탑재됐다. 또, 코나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만, 스토닉에는 없는 기능이다. 실내는 좀 더 좁다. 뒷좌석에 170cm 신장의 소유자가 탑승할 경우, 레그룸에는 성인 여성의 손바닥, 헤드룸에는 주먹 하나의 공간이 남는다.
[사진촬영=최은주 객원기자]
기아차는 1800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스토닉을 시장 내 가성비 최고 모델로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4L 가솔린 모델을 출시해 파워트레인 선택의 폭도 넓혔다.

[디지털뉴스국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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