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가는'전기차 시대.. 1회 충전에 최장주행 어떤모델 있나

최용순 2017. 12. 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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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올해까지만 해도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km~200km 내외의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가 주종을 이뤘지만, 새해부터는 현대·기아자동차를 필두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잇달아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m 이상 차종들을 출시해 전기차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언론에 따르면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트림별로 354km에서 최고 49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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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주행 전기차종들 내년 앞다퉈 출시 계획
현대차 '코나EV' 390km·기아차 '니로EV' 380km
기술 진화로 실용성·주행성도 갖춰 소비자 유혹
닛산 전기자동차 2세대 ‘리프’ 닛산코리아 제공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현대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 소형SUV ‘니로’기아자동차 제공

내년부터 장거리 전기자동차(EV)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올해까지만 해도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km~200km 내외의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가 주종을 이뤘지만, 새해부터는 현대·기아자동차를 필두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잇달아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m 이상 차종들을 출시해 전기차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으로 국내외 친환경 자동차 시장 승기를 잡은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일 코나 EV는 1회 충전으로 390㎞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국내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의 383km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 시판 중인 아이오닉EV의 주행거리 191km와 비교하면 두 배나 높은 수치다.

또 주행거리가 580km에 달하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FE(프로젝트명)'도 내년에 출시한다. 현대차는 오는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차명과 주요 신기술이 공개할 예정으로, 이 차는 163마력(ps)의 최대 출력, 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성 등을 자랑한다.

기아차도 하반기 주행거리가 380km에 이르는 '니로EV'를 선보일 전망이다. 소형SUV 니로는 뛰어난 실용성과 주행성능 등으로 미국과 국내시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장거리 전기차로 재탄생할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중에는 재규어가 SUV 전기차 'I-PACE'를 출시한다. 재규어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지난 9월 사전 계약을 받았다. 재규어 측은 이 차가 9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 380㎞, 유럽 연비 측정방식으로는 500㎞까지 주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차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닛산자동차의 전기차 신형 2세대 '리프'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닛산에 따르면 신형 리프의 내년 출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세대 모델이 국내에서 판매가 됐던 만큼 업계는 2세대 모델도 향후 출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차는 일본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고 전 세대 대비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께 국내 소비자에 인도 예정인 테슬라 '모델3'도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미국언론에 따르면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트림별로 354km에서 최고 498㎞에 달한다. 하지만 모델3는 양산이 지연되는가 하면, 국내보다 수요가 많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먼저 출고가 이뤄져 국내 소비자들이 내년 중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주행거리 300km가 넘는 장거리 전기차들이 내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가 주행거리인 만큼, 1회 충전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전기차들은 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3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는 먼 세상 얘기 같았지만, 배터리 기술 향상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급속도로 현실화 돼가고 있다"며 "내년부터 장거리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추지 못한 전기차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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