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최저임금 인상 2·3차 협력사에 500억 지원

최석환 기자 입력 2018. 1. 24. 10:30 수정 2018. 1. 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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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의 경영 안정 자금 지원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출연해 올해 상반기 내 전액 집행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24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대중소협력재단)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관련 2·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3자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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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대중소협력재단과 상생협력 협약 체결..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1000억 신규 조성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의 경영 안정 자금 지원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출연해 올해 상반기 내 전액 집행한다. 또 1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를 신규로 조성해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본격 시행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24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대중소협력재단)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관련 2·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3자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동에 있는 대중소협력재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엔 홍종학 중기부 장관,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김형호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의 2·3차 협력사는 5000여곳에 달한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의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의 핵심 사업인 '상생협력기금' 및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의 효율적 운영·집행 등을 통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2·3차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대폭 늘린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상생협력기금'과 '상생펀드'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기부의 대표적 정책 과제인 최저임금 인상 지원, 동반성장 투자재원 조성 등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우선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은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의 근로자 임금 지원을 위해 쓰인다.

현대차그룹은 대중소협력재단에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전반적인 운영 방침을 제시하고 자동차부품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과 선발을, 대중소협력재단은 기금 관리 및 집행을 각각 담당한다. 최종 지원 대상은 기업 규모와 재무 상태 등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상생펀드 1000억원도 2·3차 중소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지원과 함께 시중 금리 대비 2.0% 가량 저렴한 우대 금리로 긴급한 회사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이달부터 신한·우리은행을 통해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운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협력사 지원 확대를 통해 부품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질적 도약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중기부, 대중소협력재단 등과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선순환형 동반성장'이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홍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통한 혁신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양극화 국면을 추세 전환할 수 있는 유력한 돌파구"라며 "현대차그룹과의 상생협력 협약을 계기로 2호, 3호 협약이 계속 나와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식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문화가 널리 확산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대기업들의 영세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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