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만류에도..수소 자율주행차 올라탄 文의 의지

박성준 2018. 2. 2. 1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산 수소·자율자동차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가) 전통 자동차 강국일 뿐만 아니라 미래자동차에 필요한 이동통신, 배터리 등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제대로만 한다면 미래형 자동차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세계시장에서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 자율주행차 '넥쏘(NEXO)'를 시승한 후 "전기차, 수소차 같은 미래 자동차 보급을 늘리고, 자율주행차에서 좀 더 앞서갈 수 있도록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세계 첫 개발 '넥쏘' 시승 / "미래차 육성 굳은 결심했다" / 경부 만남의광장~판교IC까지 15분 / "천천히 달릴 줄 알았는데 아주 빨라 / 세계 정상 중 고속도로 주행은 처음" / "포니에서 시작된 자동차 강국 신화 / 전기차·수소차로 이어지도록 해야 / 후방산업 효과 노려 혁신 선도를"
차량 내부에서 이진우 현대자동차 상무(왼쪽)에게 질문을 하는 문 대통령.
남제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산 수소·자율자동차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가) 전통 자동차 강국일 뿐만 아니라 미래자동차에 필요한 이동통신, 배터리 등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제대로만 한다면 미래형 자동차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세계시장에서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 자율주행차 ‘넥쏘(NEXO)’를 시승한 후 “전기차, 수소차 같은 미래 자동차 보급을 늘리고, 자율주행차에서 좀 더 앞서갈 수 있도록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 자율주행차 ‘넥쏘(NEXO)’ 조수석에 타고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를 출발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미래차 산업도 쌩쌩 달려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 자율주행차 ‘넥쏘(NEXO)’ 조수석에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10㎞ 남짓을 달렸다.
청와대 제공
◆文,“세계 정상 중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처음”

문 대통령의 이날 시승은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IC까지 15분가량 이뤄졌다. 안전규정상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차 조수석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시승한 넥쏘는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량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다. 청와대 내부에선 자율차 대통령 탑승 시 안전 문제를 우려했지만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시승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아주 조심조심 갈 줄 알았는데 자동차 고속도로 제한속도 110㎞에 맞춰서 아주 빠르게 운행하면서 앞차하고 거리 맞추고 차선 바꾸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며 “세계 정상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자율차에 탑승한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국내 기술력에 감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자동차 생산을 처음 한 게 1975년 ‘포니’”라며 “포니부터 시작해서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이 됐듯이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분야에서도 강국의 힘을 키워보자”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는 모든 고속도로와 스마트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2030년에는 모든 지역, 자기 집 주차장에서 골목길을 거쳐서 일반도로로, 고속도로로 목적지 주차장까지 모든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즉석 토론 “혁신의 당위성은?”

자율주행 보편화로 인한 대량 실업 발생 가능성 등은 인공지능(AI) 시대 개막에 뒤따르는 여러 우려 가운데 하나다. 이날 시승행사 후 이뤄진 간담회에선 이 같은 혁신의 부작용에 대한 즉석토론이 이뤄졌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박솔아씨가 “자율주행 시대로 가면 운전자 실업 문제가 발생하며 기존 산업구조가 많이 바뀐다. 열심히 연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많이 생각하게 된다. 대통령께서는 자율주행 시대로 가야 하는 당위성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에 먼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대통령 짐을 덜어드리겠다며 “우리가 혁신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를 혁신시키려 할 것이다. 혁신은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좋다. 역사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은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초기 증기기관·자동차를 발명했던 영국이 시속 30㎞ 속도 규제로 자동차산업 주도권을 미국에 뺏긴 사례를 거론하며 “자율주행차는 모든 차에 운전자를 배치하는 효과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을 지켜본 문 대통령은 “답변을 보충하자면 자동차산업이 모든 산업 가운데 후방산업 연관효과가 제일 크다”며 “세계 주류가 앞으로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한 완전 주행으로 나아가게 된다. 여기서 뒤처지면 그 연관 분야 전체를 외국에 의존해야 한다”고 미래자동차 개발 필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