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여행] 푸조 3008 GT라인과 정선 아리랑의 '아우라지'를 가다

모클팀 2018. 4. 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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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인해 조금은 괴롭지만 완연한 봄이 되어버린 지금, 푸조 3008 GT라인과 함께 강원도로 떠났다. 푸조 3008 GT라인과 함께 강원도 정선을 다니며 다양한 도로에서 연비체크와 주행 감성 등을 확인했다.

과연 푸조는 그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제법 많은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PSA가 자랑하는 몇 개의 강점이 있다.

그 시작은 최근 등장하는 차량들의 기반이 되는 모듈형 플랫폼 EMP2이 있을 것이며 출시 이후 디젤게이트와 같은 이슈 한 번 없이 ‘클린 디젤’의 선봉을 담당하는 블루 HDi 엔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프렌치 핸들링’이라는 말처럼 경쾌하고 즐거운 움직임까지 그들의 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강점을 모두 담은 컴팩트 크로스오버, 3008 GT라인과 함께 강원도 여행에 나섰다. 영월과 정선을 둘러보며 만날 수 있던 강원도의 모습과 그 속에서 3008 GT라인이 보여준 매력과 강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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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핸들링을 말하다

개인적으로 푸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달리는 즐거움’에 있다. 리드미컬한 드라이빙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푸조 특유의 드라이빙은 참으로 중독적이다. 많은 사람들은 푸조의 움직임에 있어 ‘휘청거린다’며 단점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건 무게 중심의 이동일 뿐이지 결코 불안함이 아니다.

경쾌하게 무게 중심이 넘어가면서도 네 바퀴를 제대로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익숙해지면 아무런 문제로 느껴지지 않는다. 되려 ‘내 스스로가 코너를 달리고 있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더 큰 매력으로 느껴진다.

부디 푸조의 핸들링을 논할 때에는 ‘불안감’으로 느껴지는 그 벽을 넘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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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리랑의 시작, 아우라지를 향해 달리다

정선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정선 아리랑이 시작된 곳이라 할 수 있는 ‘아우라지’로 택했다. 아우라지로 달려가는 길은 말 그대로 푸조의 주 무대라 할 수 있는 산길로 이어져 있어 3008 GT라인의 달리기 능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실제로 정선 아우라지를 가는 동안 약 50 여 km가 넘는 강원도의 산길을 달리게 되었는데 매 코너코너마다 푸조 고유의 경쾌한 드라이빙 감각이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요철 등을 넘는 순간에는 토션빔 특유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홀로 떠난 여행, 그리고 즐거운 드라이빙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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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풍경의 아우라지

한참을 달려 아우라지에 도착한 직후 아우라지를 배경으로 3008 GT라인을 촬영했다. 프랑스의 도로 및 생활 환경이 한국과 비슷해서 그런지 한국의 자연 풍경과 3008 GT라인의 곡선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 전후까지 푸조가 선보이던 ‘과장된 펠린룩’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최근의 푸조가 선보이고 있는 디자인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특히 높은 벨트라인을 가지고 있는 차체에 공격적인 이미지를 전면과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하여 그 완성도를 높였다. 공격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입체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전면 범퍼 위쪽으로 그려지는 날카로운 LED 헤드라이트는 전고 대비 무척 높은 위치에 존재해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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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 아우라지로 가보기로 했다.

참고로 사진으로 보이는 징검다리로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실 징검다리로도 충분히 강을 건널 수 있다고는 하지만 유속이 제법 빠른 편이라 자칫 실수할 경우 차가운 강물로 샤워를 하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다행히 징검다리 바로 옆 거대하고 잘 만들어진 출렁다리가 있으니 그 쪽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참고로 아우라지를 자동차로 가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텐데, 주변을 둘러봐도 차량으로 이동하는 길은 없으니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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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 공원처럼 꾸며진 아우라지

출렁다리를 건너 아우라지에 닿으면 가장 먼저 초가집 모습을 하고 있는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이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시간도 부족했고 또 혼자 간 탓에 들리지 않고 다음에 가보기로 했다.

어쨌든 아우라지는 참으로 잘 만들어진 정원, 공원처럼 보인다.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목제 데크에는 강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벤치를 마련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조금 더 쉬면서 주면을 둘러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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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더 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우라지' 그리고 정선 아리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아우라지의 처녀상과 그 주변에 자리한 작은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약 70여 년 전, 강원도 정선군 북면에서는 강을 사이에 두고 여량리의 한 처녀와 유천리의 총각이 서로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감정을 모두 드러내지 못했던 만큼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둘이서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였는데, 그러던 어느날 비로 인해 불어난 강물로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게 되었고 처녀는 그 슬픔을 노래로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노래가 지금의 정선 아리랑이 되었다.

정선 아리랑이 담긴 이야기,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정선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참으로 애틋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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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리다

그렇게 잠시 정선 아리랑의 고장, 아우라지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다음의 목적지를 향했다. 두 번째 목적지는 바로 강원도 정선, 특히 함백역을 비롯한 주변 지역의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추억의 박물관'으로 택했다.

추억의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과 추억의 박물관에서 푸조 3008 GT라인과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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