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서 탑승한 현대·기아차'..커넥티드카 개발에 성큼(종합)

피용익 2018. 7. 12. 1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대부분 차량은 업데이트 없이 오늘부터 사용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운전자들은 구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12일 서울 압구정동 BEAT360에서 열린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론칭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전 차종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보여주기만 하는 ‘미러링’ 방식이 아니라, 차량에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폰 프로젝션’ 방식을 적용했다.

추교웅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가 모국인 국내 고객들께도 마침내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편리하고 유용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에도 적용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지원 차량의 USB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차량 내비게이션 홈 화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아이콘을 선택하면 서비스가 시작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차량에 연결하면 △내비게이션(카카오내비)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메시지) △미디어 재생(멜론·벅스·지니 등) △구글 어시스턴트(음성 지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는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운전 중에도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미디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음성 명령 만으로 원하는 노래를 재생하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 오늘의 날씨, 나의 스케줄,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답해주기도 한다.

현대·기아차는 신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에도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상당수의 차량 보유자는 이날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16년부터 차종 별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해 왔다.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더욱 편리한 드라이빙 경험을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2013년부터 커넥티드카 개발 준비

현대·기아차는 기존 자동차 산업 프레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 2013년 국내에 빅데이터 센터를 자체 구축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지속 키워오고 있다.

또한 차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신속한 처리를 담당하는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ccOS)’, 카 클라우드와 연결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ccSP)’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식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미국 사운드하운드와 음악정보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고, 중국 바이두와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 통신형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국내 업체들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카카오와 협업을 통해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SK텔레콤, KT 등과 협업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일종인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도입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이 적용된다.

윤주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CTO)은 “주행 중 안전성과 편리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집중 구현함으로써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최적화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카카오내비의 고도화된 교통정보 분석 기술이 함께 더해져 최상의 스마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용익 (yonik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