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수입차 파괴력..국내시장 20%나 먹었다

김양혁 2018. 7.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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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판매부진, 관세 폭탄, 파업 등 '3중고'에 시름 하는 사이 수입차 업계는 점유율 20%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시장에 복귀하면서 수입차의 시장잠식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투'에 발목이 잡힌 국산차 업계는 넋 놓고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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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내수 판매 부진 이어
관세 폭탄·파업 겹시름 빠진새
돌아온 폭스바겐 시장 잠식속도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판매부진, 관세 폭탄, 파업 등 '3중고'에 시름 하는 사이 수입차 업계는 점유율 20%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시장에 복귀하면서 수입차의 시장잠식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투'에 발목이 잡힌 국산차 업계는 넋 놓고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국내 시장에 판매된 승용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8355대) 늘어난 77만2018대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은 63만1909대로 오히려 전년보다 2.11% 줄어들었지만, 수입차 업계가 전년보다 18.58% 급증한 14만109대를 팔아 승용차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한해 승용차 시장 점유율 20%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의 점유율은 18.15%로, 전년(15.47%)보다 2.68%포인트 올랐다. 수입차 업계가 처음 점유율 10%를 넘긴 건 지난 1987년 정부가 수입차 시장을 개방한 후 25년 만인 2013년이었다.

이후 불과 5년 만에 다시 점유율 10%포인트를 더 끌어올려 20%대 진입을 코앞에 두게 된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을 일으켰던 아우디폭스바겐이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올해부터 본격 판매 시동을 걸었다"며 "앞으로 수입차 시장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수입차 업계는 이미 올해 4월까지 누적으로 점유율 18.5%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판매가 증가하니 경영 실적도 '껑충' 뛰었다. 작년 전체 수입차 브랜드 연간 매출은 모두 12조2766억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었다. 국산차 증가율(0.3%)을 훨씬 웃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르노삼성(2조9716억원)과 쌍용차(2조7322억원), 한국GM(2조7145억원) 등 국산차 3곳을 뛰어넘었다.

도요타와 재규어랜드로버도 매출 '1조원 클럽'에 새롭게 가입했다. 독일 3사를 제외한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국산차 업계는 수입차 성장세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장 판매 부진에 따른 고용감소와 세계 무역전쟁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올 여름 노동계의 하투까지 감당해야한다. 당장 현대차는 이날 1조 2시간, 2조 4시간 각각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올해 첫 파업이자 7년 연속 파업이다. 이어 13일에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총파업에도 참여한다. 이제 막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건 한국지엠(GM)은 판매 감소에 따른 '일감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앞으로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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