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부진에도..'기회의 땅' 인도서 희망 찾는 현대차

2018. 8. 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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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떠오르는 신흥시장 인도에서는 판매 순위 2위를 굳건히 지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3억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수년 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단일국가 기준, 현재 4위)으로 부상할 인도에서 현대차가 판매는 물론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찾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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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의 소형 SUV ‘크레타’. 그리스의 섬에서 이름을 딴 크레타는 현대차가 인도에서 본격 생산하는 첫 SUV로 인도의 취약한 도로 사정을 고려해 고장력 강판을 확대 사용해 차체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 현대차, 향후 수년 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부상할 인도서 ‘순항’
- 마힌드라ㆍ타타 등 현지업체는 물론 혼다ㆍ토요타도 현대차 ‘아래’
- 권역본부 설립ㆍ차량공유 업체 전략적 투자 …인도 ‘주도권’ 꽉 쥔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떠오르는 신흥시장 인도에서는 판매 순위 2위를 굳건히 지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3억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수년 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단일국가 기준, 현재 4위)으로 부상할 인도에서 현대차가 판매는 물론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찾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인도 시장에서 4만3481대를 판매하며 1위 마루티 스즈키(15만2427대 판매)에 이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시장 점유율은 15.1%로 전년 동월(14.5%) 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1위 마루티 스즈키(52.9%)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혼다(6.9%)를 비롯한 3위 그룹의 점유율이 각 6% 내외에 머무르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2위 자리는 ‘독주’ 체제에 가깝다.

[사진=현대차의 인도 전용 프리미엄 소형해치백 ‘그랜드 i10’. 1200㏄ 카파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83마력, 최대토크 11.6㎏.m를 구현한다. 그랜드 i10은 ‘2014년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7월 안방인 국내 내수 시장에서는 실종된 ‘1만대 클럽’ 차량도 인도에서는 소형 해치백 ‘그랜드 i10’, 소형 SUV ‘크레타’, 소형차 i20(액티브 모델 포함) 등 세 차종이나 나왔다.

특히 그랜드 i10과 크레타는 모두 인도 시장을 겨냥해 태어난 현지 전략형 모델로 꾸준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의 올해 1~7월 인도 시장 누적 판매량은 31만8617대로 전년 동기(29만6435대) 대비 7.5% 성장했다.

현대차 밑으로 현지업체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M&M, 13만8519대)와 타타자동차(12만8108대)는 물론 일본의 혼다(10만2641대)와 토요타(8만9669대) 등이 자리한다. 그 뒤로는 포드와 르노, 닛산, 폭스바겐 순이다.

시장을 이끄는 리딩 업체로 자리잡은 만큼 인도시장에 거는 현대차의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현장 중심 조직개편을 위한 권역본부 신설에서도 북미와 유럽은 지역으로 묶은 반면 인도는 유일하게 단일국가 권역본부로 설립했다.

최근에는 현지 차량공유 2위 업체인 ‘레브(Revv)’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모빌리티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마힌드라와 포드 등이 현지 1위 업체인 ‘줌카’에 투자하고 있지만 ‘레브’와 협업하는 완성차업체는 현대차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현대차는 이 협업을 통해 차량공유 사업에 적합한 차량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량공유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은 향후 소매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지점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인도 시장은 전략적으로 현대차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마켓 리딩 브랜드로서 시장 변화에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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