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속속 퇴출..전기차는 보조금 늘어 씽씽

이승훈 2018. 9.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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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연비조작 사태후 규제↑
도요타·닛산·볼보 등 이어
獨포르쉐도 생산 중단 선언
서울·대구 등 통큰 보조금
한대당 최대 1700만원 지원
현대차 코나·기아차 니로등
신모델 줄줄이 출격 예고
디젤차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2015년 독일 폭스바겐이 불러일으킨 '디젤게이트' 이후 각국 환경규제가 까다로워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디젤차 개발 중단을 선언하는 업체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는 추세다. 시대 변화의 '박자'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스포츠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디젤 차량 개발 중단 의사를 밝혔다. 올리버 블루머 포르쉐 대표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폭스바겐 자회사인 포르쉐는 지난 5월 배기가스 조작 문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주요 독일 자동차기업 가운데 디젤차량 시장에서 철수를 공식화한 것은 포르쉐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일본 도요타와 닛산이 디젤 승용차의 신형 모델 개발을 중단했으며, 프랑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2022년까지만 디젤 승용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볼보도 내년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신차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만 내놓기로 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에 친환경차 지원금이 바닥난 지방자치단체들이 추경예산을 편성해 추가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서울시는 179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1690대와 수소차 50대에 대한 보조금을 추가로 편성하고 이날 공모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 대상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개인, 서울에 사업장이 위치한 법인·기업, 공공기관·지방공기업 등이다.

구매보조금은 전기차의 경우 대당 1206만~170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수소차는 3500만원을 정액 지원한다. 지원 대상 차종은 환경부 보급평가를 완료해 환경부 통합포털에 게시된 차량이다. 자동차 제조·판매사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 제조·판매사에서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 신청서를 시에 제출하고, 시는 적격자에게 구매 신청 자격을 부여한다.

대구광역시는 1396대 규모로 친환경차 보조금을 추가로 편성했고, 광주광역시도 200대를 추가로 배정한다. 보조금이 일찌감치 동난 세종시도 지난 8월 추가로 122대의 친환경차 보조금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새롭게 편성한 곳이 많다. 상반기 186대에 이어 하반기에만 500대가량 보조금 예산이 마련된 것이다. 울산시가 200대로 가장 많고 광주시 100대, 창원시 100대, 서울시 50대 순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 탈 만한 전기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GM 쉐보레 볼트EV와 현대차 코나EV, 기아차 니로EV 등을 꼽을 수 있다. 주행가능거리는 코나EV가 406㎞로 가장 길다. 고효율 일체형 모터시스템과 수랭식 배터리 냉각시스템으로 구현된 고효율·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시스템과 차량 경량화가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니로EV(385㎞)와 볼트EV(383㎞)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투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니로EV는 세 차종 중에서 실내공간이 제일 넓다. 휠베이스(축거)가 2700㎜로 코나EV와 볼트EV의 2600㎜보다 길다. 적재 공간도 451ℓ(VDA 기준)로 경쟁 전기차는 물론 기존 니로EV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커졌다. 이를 통해 5인 가족이 여유롭게 탑승하고 다양한 물건까지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가격은 보조금 지급 이전을 기준으로 모두 4000만원대 후반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쉐보레는 볼트EV를 단일 트림으로 선보였다가 올해부터는 엔트리 모델인 LT와 LT디럭스를 새롭게 추가해 총 3개의 트림으로 판매된다. 이를 통해 제품 기본 가격이 이전보다 221만원 낮은 4558만원(LT 기준)으로 책정됐다.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어 모델은 4779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LT 디럭스는 4658만원이다.

기아차 니로EV는 64kwh 배터리를 기본으로 2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프레스티지 4780만원, 노블레스 498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코나EV 64kwh 모델 가격은 모던이 4650만원, 프리미엄은 4850만원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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