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현대차 'N 전략', 시장서 통한 배경

박찬규 기자 입력 2018. 10. 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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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마니아 사이에 최근 현대자동차의 'N'이 화제다.

N은 이미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현대차의 고성능브랜드다.

N 브랜드에는 고성능 N 모델이 있고 여기에는 고성능 전용 파워트레인, 섀시, 신기술 등을 탑재해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끈 N 브랜드 전략은 메르세데스-AMG나 BMW의 M, 폭스바겐 R, 아우디 S처럼 단순히 고성능을 넘어 '럭셔리'를 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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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 /사진=현대차 제공
자동차마니아 사이에 최근 현대자동차의 ‘N’이 화제다. N은 이미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현대차의 고성능브랜드다.

유럽에는 해치백 i30 N이 팔리고 있고 국내엔 지난 6월 벨로스터 N이 출시됐다. 지난해 벨로스터는 연간 206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 2월 신형의 출시 이후 매달 300대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는 중이다.

이 때문에 벨로스터의 고성능버전 벨로스터 N의 당초 연간 판매목표는 300대였으나 지난 9월까지 3개월만에 이미 719대가 팔릴 만큼 마니아의 소장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유럽에서도 N 모델 인기가 높다. i30 N은 지난 9월까지 연간 4678대가 팔려 기존 i30 판매치인 2800대를 월등히 넘어섰다.

◆현대차의 N 전략은

현대차의 고성능 N 포트폴리오의 꼭짓점은 모터스포츠다.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일반 양산차에 꾸준히 적용하면서 N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움직임과 같다.

N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에는 모터스포츠 참가가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많은 돈을 들여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이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고성능차(또는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이제는 N 브랜드가 있기에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나아가 N 브랜드를 통해 체득한 여러 기술과 노하우는 양산차에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또 이를 통해 수익을 올려 모터스포츠와 기술개발에 투자할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톱-다운 방식의 선순환효과를 구축한 것이다.
2018파리모터쇼 현대차 부스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N 브랜드에는 고성능 N 모델이 있고 여기에는 고성능 전용 파워트레인, 섀시, 신기술 등을 탑재해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또 고성능차가 아니더라도 고성능차의 ‘느낌’을 전달하는 ‘N라인’ 모델이 있으며 일반 차종에 N 모델의 디자인과 여러 패키지를 추가해 장착할 수 있도록 한 ‘N옵션’도 계획 중이다. 이를테면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 골프는 고성능버전인 GTI와 GTD가 있다. 이보다 더 강한 건 R, 모습을 본뜬 건 R라인이란 점을 떠올리면 된다.

현대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재도전계획을 밝혔을 때만 해도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지금은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최강자 중 하나로 올라섰다. 그것도 다양한 시험이 가능한 메이커팀으로서다. 게다가 각종 내구레이스와 TCR등의 경주에서는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이 실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i30 N Line 출시 /사진=현대차 제공

◆즐거운 차, 사고싶은 차 만들어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벨로스터 N의 성공은 현대차에게 분명 좋은 신호다. 실패한 차, 버림받은 차로 치부되던 것을 단숨에 ‘최애템’으로 변신시켰다. 자동차의 기본인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점을 ‘즐겁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슷한 콘셉트의 수입차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은 최대 강점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끈 N 브랜드 전략은 메르세데스-AMG나 BMW의 M, 폭스바겐 R, 아우디 S처럼 단순히 고성능을 넘어 ‘럭셔리’를 향할 수밖에 없다. 물론 여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고성능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을 뜻한다. 따라서 글로벌 고성능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신뢰가 쌓일 때까지 훨씬 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무난한 차를 만드는 전략을 써왔다.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차’를 만들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 시작은 제네시스였고 N 브랜드로 꽃피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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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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