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가족' 챙기는 자동차업계

박찬규 기자 2018. 11. 17. 0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자동차업계가 내세우는 몇가지 주요 화두 중 하나는 '가족'이고 또다른 하나는 '캠핑'이다.

각각의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통하지만 둘을 합치면 그 효과는 곱절이다.

무턱대고 떠나라고 강요하기보다 캠핑장처럼 정해진 곳으로 떠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시트로엥은 다둥이 가족에게 입소문을 타며 연일 인기를 이어가는 '그랜드 C4 피카소'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대부도 캠핑시티에서 열린 캠핑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고객초청 오토캠핑 ‘사운드오브뮤직캠프’ /사진=쌍용차 제공
요즘 자동차업계가 내세우는 몇가지 주요 화두 중 하나는 ‘가족’이고 또다른 하나는 ‘캠핑’이다. 각각의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통하지만 둘을 합치면 그 효과는 곱절이다. 주 5일 근무를 넘어 주 52시간 근무 등 주말이 여유로워진 만큼 관심이 늘었기 때문.

예전부터 가족이나 캠핑은 자동차회사들의 단골 키워드였다. 가족을 위한 차여서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썼다던가 캠핑이나 레저활동에 제격이라는 등의 광고 카피는 꽤 익숙하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업체들이 더욱 공들이고 목소리를 높이는 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자동차의 용도와 성격이 바뀌어서다.

자동차가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앞으로는 이런 추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탈 것’이라는 개념은 기본, 생활공간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거실처럼 편안하고 익숙한데 더 잘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첨단 디스플레이, 고급 오디오시스템을 탑재하는 것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가 적용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사진=시트로엥 제공
따라서 차 회사는 예전처럼 단순히 탑재된 기능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해당 기능을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도록 가르쳐야 하는 역할까지 떠안은 셈이다. 이를테면 SUV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차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디론가 떠나는 수밖에 없다. 무턱대고 떠나라고 강요하기보다 캠핑장처럼 정해진 곳으로 떠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쌍용자동차는 충북 제천에 '쌍용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를 오픈했다. 쌍용차 오너라면 예약 후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곳이다.

특히 한달에 한번 토요일을 쌍용차 가족의 이름으로 하나되는 '쌍용패밀리데이(S.F.D)'로 지정, 매월 색다른 테마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은 ‘할로윈’ 테마로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쌍용차는 고객초청 캠핑 행사인 ‘사운드오브뮤직’을 수년째 개최하기도 했다.

시트로엥은 다둥이 가족에게 입소문을 타며 연일 인기를 이어가는 ‘그랜드 C4 피카소’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대부도 캠핑시티에서 열린 캠핑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회사는 행사 현장에 할로윈 콘셉트의 ‘그랜드 C4 피카소’를 전시하고 다양한 참여행사를 개최하며 패밀리카 그랜드 C4 피카소의 매력을 알렸다.
포드 고 두 캠프 /사진=포드코리아 제공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포드 SUV 오너 가족과 함께한 ‘고두 캠프’(Go! Do! Camp)를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 진행된 이 행사에는 총 700팀(약 2500명)의 포드 익스플로러와 쿠가 오너가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했다.

이처럼 직접 이벤트를 주최하거나 다른 이벤트에 함께하는 것 외에도 차를 사면 캠핑용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차박’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다. 요즘 나오는 SUV는 자동차 뒷좌석 시트를 접었을 때 튀어나온 곳이 없도록 설계(풀-플랫)되는데 간단한 매트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공간으로 바뀐다. 텐트와 타프 등 이런저런 짐을 가득 싣고 떠나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것들만 챙겨 여행을 제대로 즐기자는 움직임이다.

이는 차 회사가 제안했다기보다 사용자가 차의 특성을 활용, 새로운 문화를 만든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는 분명 생활의 일부이자 움직이는 개인 공간이다. 이런 흐름을 제대로 읽느냐가 앞으로 치업계가 넘어야 할 생존의 관건이 아닐까.
[머니S 주요뉴스]
살아 돌아온 추억의 '야후꾸러기'… 누가 복원했다고?
'이수역 폭행' 발언 오초희, "경솔하게 글 올렸다" 사과
일본 왜 이러나? '방탄' 지민 티셔츠에 이어 트와이스 비난
"날 개무시"…백종원, 홍탁집 아들에 '역대급 분노'
장미여관 3인 "육중완·강준우, 1억 줄테니 나가달라 제안"

박찬규 기자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