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리는 광주형 일자리..주말에도 협상 지속

우수연 2018. 11.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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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근로시간과 임금을 두고 양측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11월말까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오고있다.

광주시가 국회 예산 심의일인 지난 15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불발됐고, 주말에도 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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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근로시간과 임금을 두고 양측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11월말까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오고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투자유치협상단과 현대차 실무진은 지난 14~15일 이틀간의 최종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 17일과 18일까지 주말에도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주말중 협상에는 그동안 협상단을 이끌었던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실무 협의를 통해 최대한 이견을 좁힌 이후에 이 부시장이 마무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광주시는 이달 들어서만 5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적정 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체협약 시기, 노조의 경영참여 조건 등에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광주시와 노동계는 주 40시간 노동에 임금 수준은 추후 협의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현대차는 당초 받았던 제안서대로 주 44시간 근무에 초봉 평균 3500만원을 합의문에 명시해달라는 입장이다. 단체 협약 부문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문에는 '5년간 임금·단체협상 유예' 조상이 삭제됐지만 현대차는 처음 제안서대로 이 부분을 반드시 넣어야한다는 주장이다.

현대차는 5년간 임금·단체협상 유예나 임금에 대한 명확한 조건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공장 설립 이후 임금상승에 따라 지속적인 생산성 저하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경형 SUV는 다른 차종에 비해 마진도 작기 때문에 생산성 있는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경차 수요가 연 14만 대에 불과한데다 현대차의 자체 경차 생산라인의 가동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과잉 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가 국회 예산 심의일인 지난 15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불발됐고, 주말에도 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사실상 내년 예산심의 법정 기한인 12월 2일까지만 협상을 마무리지으면 되기 때문에 사안이 11월말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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