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음향감독이 조언하는 카오디오 라이프

박찬규 기자 입력 2018. 11. 20.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태형 음향감독 /사진=르노삼성차 제공
요즘엔 별도의 카오디오 튜닝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차가 많다. 트림에 따라 탑재된 음향시스템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 탑재되는 것도 예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특히 자동차는 외부와 차단된 공간인 만큼 음악감상에 유리한 면이 있다. 물론 제대로 된 설계와 튜닝이 뒷받침돼야하는 건 기본이다. 외부 소음을 흡수·차단하는 흡·차음재가 듬뿍 들어간 데다 공간에 여유가 있는 고급차에 좋은 시스템이 들어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처럼 카오디오가 업그레이드 된 건 자동차가 생활공간의 일부에 포함되고 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거실의 훌륭한 사운드를 그대로 옮겨놓길 원하는 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차가 들려주는 소리는 어떨까. 그리고 오디오시스템을 튜닝하려면 돈을 얼마나 들여야 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듣기에 거북함이 없으면 되고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손을 대는 게 이상적이라는 것. 게다가 좋은 소리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만큼 취향이 고려될 수밖에 없다.

지난 14일 저녁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태형 음향감독도 같은 맥락으로 관련 스토리를 설명했다. 르노삼성차가 QM6의 사운드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한 그는 뮤지컬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72초TV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의 이사다. 수많은 공연을 거치며 공간과 사운드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 데다 철학도 분명하다.

그가 체험하고 설명을 맡은 QM6는 미국의 오디오브랜드 ‘보스’(BOSE)의 사운드시스템이 탑재됐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는 저음, 중음, 고음 간 밸런스가 뛰어나고 공간에 대한 제약이 적은 브랜드로 알려져있다. 어떤 공간에서라도 충분히 생생한 음향을 적당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마니아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보스와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QM6는 르노그룹 연구진과 보스 본사 연구진이 개발단계에서부터 최적화된 최상의 음향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했다. 보스의 특허기술인 ‘센터포인트 2’와 ‘서라운드 스테이지’가 적용됐으며 총 13개 스피커로 콘서트홀에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아래는 그와의 미니 인터뷰 내용.
렉시콘 사운드시스템이 탑재된 제네시스 2018 G90 /사진=제네시스 제공

-음향의 핵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음향감독으로서 철학이 있나.
▶‘공간’이다. 야외도 일정부분 공간이 있다. 공간을 파악하고 거기에 물리적으로 스피커를 설치한다. 어떤 객석에서도 골고루 잘 들리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소리가 듣기에 부담이 없어야 하는데 너무 커도 안되고 작아도 안된다. 원하는 위치에 적합한 기종을 선정하고서 매달거나 바닥에 놓거나 한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 선정부터 서치까지 조율하는 게 내 역할이다.
-카오디오는 어떤가. 공연장과 닮은 점이 있나.
▶내가 느낀 카오디오는 뮤지컬 음향과 비슷하다. 스피커 시스템은 L·R(좌우)에서 확장하는 게 기본이다. 어떤 좌석에서든 오랜 시간 편안하게 부담 없이, 이질감 없이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뮤지컬에서는 내가 어떤 스피커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렌탈업체와 협의해서 갖다준다. 하지만 자동차는 여러모로 가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가격대비 괜찮은 시스템이 들어갔는지도 중요하다.
아우디 A8L 오디오시스템 개념도. 뱅앤올룹슨 오디오시스템이 탑재됐다. /사진=아우디 제공

-이번엔 QM6의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맡았다. 특징이 있나.
▶어떤 차라도 원하는 위치에 좋은 스피커를 다는 게 어렵기 때문에 그점을 카오디오의 한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차는 13개 스피커가 들어있더라. 다른 차를 탈 때는 사운드에 중점을 두지 않아서 감명깊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 차는 며칠 몰아보니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스피커를 다른 차에 설치한다면 제아무리 보스라도 같은 소리를 들려주긴 어려울 것이라 본다. 공간이 다르고 설치위치도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카오디오에 투자하려는 독자에게 조언한다면.
▶음향에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 돈 들인 만큼 소리가 다르다는 점이다. 결국 경제적인 면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자동차는 움직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그리고 차의 생김새가 저마다 다른 만큼 차가 가진 고유의 소리가 있고 그걸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를테면 실내로 어떤 톤의 잡음이 들어오는지를 고려해야 하며 차가 가진 공간의 형태에 따라 제품 선정과 조합을 달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결국 공간을 고려한 음향의 시작이고 카오디오 생활의 주요 포인트다. 그리고 또다른 한가지는 ‘포기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있는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머니S 주요뉴스]
황미나, 김종민 고백에 '눈물'… "헤어지는 줄"
'미우새' 장동민 빚보증, '6억' 사기의 전말은?
일베 회원들, 여친 불법촬영 사진으로 '여친 인증'?
“비싸고 좋은 샴푸”라는 '이상민 샴푸', 어떤 제품이길래
"날 개무시"…백종원, 홍탁집 아들에 '역대급 분노'

박찬규 기자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