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는 레저용차량(RV) 판매 증가로 성장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5% 가량 판매량이 줄면서 부진했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11월에 국내 6만 4131대, 해외 33만 9250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총 40만 338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 감소는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위기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내수 판매는 세부적으로 보면 세단은 그랜저가 1만191대(하이브리드 2577대 포함)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했다. 또 아반떼가 6243대, 쏘나타가 5335대(하이브리드 426대 포함) 등 총 2만3544대가 팔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고, 이에 힘입어 그랜저는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9개월만에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다시 찾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500대) 모델도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가 됐다. 이로써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3503대 판매를 기록했다.

레저용 차량은 싼타페 9001대, 코나 5558대(EV모델 2906대 포함), 투싼 4280대, 맥스크루즈 19대 등 전년 동월 대비 38.1%가 증가한 총 1만9018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2889대, G70가 1550대, G90(EQ900 333대포함)가 882대 판매되는 등 총 5321대가 신규 등록됐다. 지난달 말 출시한 G90는 2주간 사전 계약 기간에만 6713대 실적을 달성하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3948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300대가 등록이 됐다.

현대차는 11월에 친환경 모델들 호조를 바탕으로 주력 모델들이 선전했다. 앞으로는 국가별 위험 요소와 시장 특징을 분석하고 시장별로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적용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달 말에 출시를 한 제네시스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 G90와 이 달 선보이는 초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신형 싼타페와 투싼 개조차가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해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