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빠·엄마가 반한 SUV '싼타페'

이지완 기자 2019. 1. 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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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사진=이지완 기자

지난해 2월 다시 태어난 현대차의 중형SUV 싼타페. 그해 싼타페는 10만대 이상이 팔리며 ‘국민차’로 등극했다. 중형급 이상의 SUV는 패밀리카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은 특별하다. 차 안에서의 소소한 일상도 소중하다. 싼타페는 가족의 소소한 일상 하나하나도 추억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을 내세운다.

최근 서울, 경기도 광주, 인천지역 등 약 300㎞ 구간에 걸쳐 싼타페를 시승할 기회가 생겼다. 이번 시승은 개인적으로 절호의 찬스였다. 소형SUV를 몰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패밀리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 아이가 생기면서 소형차는 다소 비좁아졌다. 시승 차량은 싼타페 디젤 2.2 AWD 프레스티지(Prestige) 5인승 모델이다.


◆가족을 위한 가족의 SUV

싼타페의 첫 인상은 평범하지 않았다.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가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이전 모델 대비 더욱 커진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은 웅장하고 강인한 느낌을 준다. 상단에 자리잡은 주간주행등은 실눈을 뜬 것처럼 가늘고 길다. 차가 좀 더 젊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측면부는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휠아치 그래픽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동시에 역동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차체는 한층 커졌다. 공간성 확보 차원으로 이전 모델 대비 전장 70㎜, 전폭 10㎜, 휠베이스 65㎜씩 늘었다. 손잡이 공간은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로 이전 모델 대비 여유롭고 그립감도 부드럽다.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차량의 문을 열면 가족구성원을 고려한 세심한 공간설계가 눈에 들어온다. 운전 및 조수석 앞부분까지 크래쉬패드를 뒤덮은 가죽이 흘러내려 포근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가 내 몸을 감싸듯 안락하다.

1열과 2열의 레그룸은 각각 1120㎜, 1026㎜로 넉넉하다. 174㎝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을 기준으로 주먹 2~3개는 쉽게 들어갈 정도다. 164㎝의 여성이 갓난아이를 무릎 위에 앉힌 뒤 기저귀를 갈거나 분유를 먹이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여유롭다.
싼타페 트렁크. /사진=이지완 기자
트렁크 공간에 대한 설명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이전 모델 대비 적재공간이 40ℓ 늘어 625ℓ의 공간이 확보됐다. 대용량 및 중간급 캐리어 2개와 배낭, 옷가지 등을 쌓아올려도 사람 1~2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남았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엔진음과 함께 시트가 전방으로 서서히 이동한다.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게 적정 거리를 잡아주는 듯 하다. 엔진소리는 디젤 모델임에도 거칠지 않고 부드럽다. 디젤 엔진은 시끄럽다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운전석 전방을 바라봤을 때 좌측 하단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구현되는 주행정보들이 운전자의 한눈에 들어온다. 싼타페에는 국내 SUV 최초로 윈드실드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는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방지하고 안전운행을 돕는다. 플로팅 타입의 중앙 디스플레이는 경사각이 조정돼 이전 모델 대비 모니터 빛 반사 영역이 축소됐다. 시안성이 한층 좋아졌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가슴이 뻥하고 뚫릴 정도로 시원한 파노라마 선루프다. 선루프를 활짝 열면 시원한 바람이 차량 내부에 골고루 퍼진다. 한적한 어느 시골에 차를 세우고 밤하늘을 보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가족구성원이 2열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소소하지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성능·안전 다 잡은 패밀리카

주행성능은 나쁘지 않다. 시승 차량은 디젤 R2.2 e-VGT엔진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202마력에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한다. 8단자동변속기로 다단화 및 최적화된 변속타이밍을 제공, 이전 모델 대비 연비가 향상됐고 내구성도 확보됐다.

조향 응답성은 우수하다.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으로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한 것. 스티어링 휠의 감촉은 속이 꽉찰 정도로 묵직하지만 가벼워 누구나 다루기 쉽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저속 구간에서 다소 버벅거리는 느낌을 준다는 것. 가속페달을 밟으면 웅웅거리는 거친 소리를 내며 30㎞ 이상 속도를 낼 때까지 힘겹다.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적인 모습으로 돌변한다. 속도가 붙을 수록 오히려 더 안정적이다.
싼타페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주행 모드는 컴포트(Comfort), 에코(Eco), 스포츠(Sport), 스마트(Smart) 등 총 4가지다. 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7인치 LCD 디스플레이의 테마 색상이 변경돼 운전에 소소한 재미를 준다. 전자식 AWD 시스템(HTRAC)도 빼놓을 수 없는 싼타페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해당 시스템은 급변하는 주행환경에 맞춰 전·후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행을 돕는다.

압권은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해 반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돕는다. 도로상황 등에 따라 구현되는 시간이 다르기는 하지만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지만 않으면 갑작스레 기능이 멈추는 일은 거의 없었다.

싼타페는 안전성도 강점이다.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전방충돌경보(FCW) ▲전방충돌방지보조(FCA) ▲후석승객알림(ROA) ▲안전하차보조(SEA) 등의 첨단안전기술이 담겼다. 연비도 괜찮았다. 도심, 고속도로 주행이 복합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최종 연비는 15.0㎞/h로 나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5호(2019년 1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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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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