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Q의 해' 포문 연 벤츠 순수 전기차 EQC

조재환 기자 입력 2019. 1. 17. 15:06 수정 2019. 1.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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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으로 450km 주행..가격은 아직 몰라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벤츠 첫 양산형 SUV 전기차 EQC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코리아는 EQC를 토대로 올해를 ‘EQ의 해’로 정하고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럽 NEDC 측정 기준으로 한번 충전 후 최대 450km까지 주행 가능한 EQC의 국내 출시 예정 시기는 올해 하반기다. DC콤보 충전 방식이 지원되고 최대출력 480마력, 최대토크 78.0kg.m에 이르는 힘을 낸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EQC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직접 현장에서 EQC의 특징을 살펴봤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C (사진=지디넷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C (사진=지디넷코리아)

■10.2인치 디스플레이 탑재..엠비언트 라이트 라인 인상적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체적인 윤곽인 기존 GLC와 큰 차이점이 없다. 단순히 앞과 뒷 디자인이 변동됐을 뿐 멀리서 바라봤을 때는 GLC 느낌이 난다. 아직 벤츠 스스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나서지 못한 것일까?

이같은 실망은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사라진다. 화려한 인포테인먼트 사양과 대시보드를 감싸는 엠비언트 라인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벤츠는 EQC 계기반 클러스터 쪽과 센터페시아에 각각 10.2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주로 탑재된 기존 럭셔리 세단과 비교했을 때 작아보이지만, 선명도나 시인성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클러스터 디자인 디스플레이는 기존 E클래스, S클래스와 크가 다르지 않다. 레이아웃도 벤츠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쉽게 익힐 수 있을 정도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탑재됐지만, 이날 신라호텔에 전시된 모델은 국내 판매용이 아닌 해외 판매 모델을 그대로 데려온 것이라 내비게이션 사양등을 볼 수 없어 아쉽다.

메르세데스-벤츠 EQC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EQC 뒷좌석 (사진=지디넷코리아)
시인성이 좋은 편인 EQC 10.2인치 디스플레이 구동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엠비언트 라이트 라인은 전체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감싸주듯이 디자인됐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 수십가지의 컬러 세팅이 가능하고, 라이트 자체가 국내 중형급 이상의 세단들보다 밝은 편이다. 야간에 주행할 때 엠비언트 라이트 때문에 더 많이 주행하고 싶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전체적인 센터페시아와 계기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느낌은 기사 하단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뒷좌석에 바로 앉아봤다. 해당 차량은 대형 SUV가 아니기 때문에 넓은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하지 않지만, 엉덩이 좌우 부분을 감싸주는 듯한 시트가 마련돼 착좌감이 나쁘지 않다. 시트도 가죽 재질이라 결코 싸보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인상적인 것은 EQC가 전기차인데도 뒷좌석 가운데 부분에 센터터널에 마련된 것이다.

보통 볼트 EV, 테슬라 등의 전기차는 뒷좌석 중앙 부분에 센터터널이 없다. 배터리가 바닥 부분에 고르게 퍼져있기 때문에 센터터널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츠는 EQC에 센터터널을 별도로 만들고 뒷좌석 승객의 발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 점은 칭찬할 만하다.

DC 콤보 방식이 지원되는 메르세데스-벤츠 EQC 충전구. 차량 오른쪽 C필러 부근에 마련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가격, 물량 부분 우려 남아

전체적으로 EQC는 벤츠에 대한 추억이 많은 소비자들이 타기에 좋은 전기차는 분명하다. 추후 시승을 통해 해당 차량의 진가를 파악해볼 계획이다.

다만 이 전기차가 국내에서 성공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 가격, 판매 물량, 보조금 등의 사항들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EQC 국내 물량을 요청한 만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EQC는 전체 국가에서 수요가 높은 전기차다”라며 “국내에서 EQC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EQC가 출시되는 다른 국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국 벤츠코리아 세일즈 부문 부사장은 보조금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했고, 보조금 부분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못했다. 그만큼 아직 EQC가 성공하려면 많은 변수와 어려운점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벤츠코리아는 EQC 뿐만 아니라 총 4종에 이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C (사진=지디넷코리아)




*영상=[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C] 유럽 기준 450km 주행 전기차 국내 최초 공개..현장 가서 차량 살펴보니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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