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연내 美 양산 추진

정치연 2019. 1.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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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북미 전략형 신차로 개발 중인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칭)'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플랫폼 설계와 디자인 작업을 완료했다.

사실상 한국산 픽업트럭 미국 수출길이 막히자 현대차는 싼타크루즈를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싼타크루즈 양산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 현지 딜러들의 픽업트럭 출시 요청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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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북미 전략형 신차로 개발 중인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칭)'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 연내 양산을 목표로 모든 준비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2020년 이후로 예정했던 출시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플랫폼 설계와 디자인 작업을 완료했다. 연내 양산을 위해 신차 개발 다음 단계인 주행 테스트와 최종 품질 점검, 공장 생산라인 수정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 콘셉트카 HCD-15.

싼타크루즈 생산 거점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이다. 몽고메리 공장은 연산 39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재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쏘나타, 싼타페를 생산 중이다. 싼타크루즈가 양산되면 생산 차종은 3종에서 4종으로 늘어난다.

미국 현지 생산 결정은 관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25% 관세를 2041년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한국산 픽업트럭 미국 수출길이 막히자 현대차는 싼타크루즈를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싼타크루즈 양산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 현지 딜러들의 픽업트럭 출시 요청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픽업트럭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엘란트라와 쏘나타 등 세단과 투싼, 싼타페 등 부족한 SUV 라인업만으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싼타크루즈는 2015년 현대차가 미국 디트로이트오토쇼에 선보인 콘셉트카 'HCD-15'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차체는 정통 픽업트럭보다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가깝다. 콘셉트카는 2도어 형태지만, 양산차는 4도어 5인승 형태를 채택했다.

파워트레인도 달라진다. 콘셉트카는 190마력 2.0ℓ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나, 양산차는 미국 현지 특성상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조합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H-TRAC도 적용한다.

기아차도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픽업트럭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차와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해 개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픽업트럭 시장이 세단이나 SUV보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은 향후 현대차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포드 주력 픽업트럭 F시리즈는 40년 이상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를 정도로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이어 쉐보레와 닷지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픽업트럭 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차 브랜드의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은 수년째 10%대에 머물고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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