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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표 SUV인 '싼타페'의 4세대 모델 '싼타페 TM'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1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국내 대표 SUV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이 차의 운전자들이 집단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 "15톤 덤프트럭보다 진동 심하다?"…싼타페 TM 진동의 미스터리

바로 싼타페 TM에서 나타난다는 심한 진동 문제입니다. 싼타페 TM 운전자들은 주행 중 정차할 때마다 운전석의 진동이 심하다고 말합니다. 디젤 모델에서 유독 심하다는데요, 싼타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 문제를 호소하는 운전자들의 글이 벌써 수백 건이나 올라와 있습니다.

KBS에 접수된 제보 영상을 보면, 15톤짜리 덤프트럭의 진동을 휴대전화 앱의 지진계로 측정해보니 4에서 5 수준인데, 싼타페 TM의 진동은 5에서 최대 7 수준까지 나옵니다. 휴대전화 앱은 이 정도 진동은 건물이 흔들리거나, 벽이 갈라질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젤 엔진 차량은 기본적인 진동이 있다지만, 출시된 지 이제 1년 남짓 된 싼타페 TM의 진동이 왜 이리 유난히 심한 걸까요?

■ "이 정도 진동은 비정상"…원인은 '마운트' 개수 부족?

KBS 취재진은 싼타페 TM 운전자 2명과 함께 국내 1호 '자동차 명장'인 박병일 명장을 찾아 차량을 점검해 봤는데, 박 명장도 싼타페 TM의 진동 수준은 비정상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정되는 원인으로 '마운트'라는 부품을 꼽았습니다. 마운트는 또, 어떤 부품이고, 마운트의 어떤 문제로 진동이 줄어들지 않는 걸까요?

■ 현대차 "일부 소비자 감성적 측면의 문제"

결국,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가 규명해서 소비자들이 이해할만한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답변은 실망스럽습니다.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들의 감성 문제"라는 겁니다.

"'일부 고객들'이 싼타페 TM 진동 수준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일부 차량'에서 민감한 고객들이 불만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진동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진동' 개선 조치를 해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에도 6개월 넘게 '원인 파악 중'이라는 답변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는 오늘(25일) 저녁 'KBS 뉴스9'를 통해 싼타페 TM 차량의 진동 문제의 전말을 자세히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 KBS 제보는 전화 02-781-4444번이나, 카카오톡 친구 검색창에서 'KBS 제보'를 찾아 채널 추가하신 뒤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제보는 보도에 반영되면 사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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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