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 "충돌테스트 만점! 이 정도는 가뿐"
90년대 초, 운전중이시던 아버지가 빙판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적이 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 후 안전에 대해 더욱 민감해졌다.
아버지가 다음 차로 이 모델을 사신다면 걱정이 좀 덜할 것 같다. NHTSA(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 충돌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 얘기다.
2018년형 아틀라스는 NHTSA가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정면 충돌(Front Driver Side) 운전석', '전복 저항 테스트(Rollover Resistance TEST)'를 제외한 전영역에서 별 다섯개를 받았다.
아틀라스는 시속 56km/h로 실시되는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 앞바퀴가 운전석 쪽으로 밀고 들어가는 현상을 최소화 했고, A필러(앞유리창 양쪽 기둥)변형 없이 충격을 버텨냈다. 앞유리창이 깨지지 않은 것이 특히 눈에 띈다. 다만, 운전석쪽 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면서 별 네개에 머물렀다.
측면 충돌 테스트(기둥)에서는 A필러와 지붕, 보닛, 문짝 등 많은 부분이 손상됐지만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전영역에서 빠짐없이 별 다섯개를 획득했다.
아틀라스가 충돌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전세계 충돌테스트계를 리드하고 있는 IIHS(미국 보험 및 고속도로안전협회)가 주관하는 시험에서 충돌테스트 전영역 최고등급인 '좋은(Good)'을 받았다.
아쉽게도 충돌예측 및 방지 영역에서는 만점에 살짝 못미치는 점수를 받았고, 헤드램프, 유아용 카시트 장착 난이도에서는 '미흡(Marginal)' 등급을 받았다.
아틀라스는 중국명 테라몬트(Teramont) 북미 출시 모델로 7인승 대형 SUV다. 길이 5,037mm, 폭 1,989mm, 높이 1,770mm이며, 무게는 2,042kg(3.6l 엔진 기준)에 달한다.
보닛 아래에는 최대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내는 가솔린 2.0리터 싱글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3.6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276마력, 최대토크 36.8kg.m을 낸다.
각각 전륜구동(FF)과 4륜 구동(AWD)으로 나뉘지만 변속기는 7단으로 같다. 테라몬트와 디자인적인 변화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능동 안전 시스템으로 현재 모든 안전 규정을 충족시키거나 능가하도록 설계됐다.
실내에는 6개의 에어백(운전자, 동승자, 운전자 및 조수석, 전장 커튼)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첫 추돌 후 추가적인 추돌을 방지하는 자동제동시스템도 내장됐다. 이 장치는 에어백 센서에 의해 1차 충돌이 감지 될 때 브레이크와 함께 작동한다.
이 외에 아틀라스에는 전방 추돌 경고, 보행자 모니터링, 자율 긴급 제동, 차간 거리를 알아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를 살피는 후방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주차 보조(파킹 어시스트), 자동상향등(라이트 어시스트) 그리고 차량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에어리어 뷰 등이 있다.
이미지:폭스바겐, NHTSA, IIHS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