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의 모든 것]125cc 스쿠터에 기대하는 모든 것, 야마하 X-MAX 125

조회수 2017. 9. 25.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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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와 발전은 반가운 일이다. X-MAX 125의 2018년형은 그래서 더 반갑다. 라이더가 원하는 현실적인 진화를 받아들여서다. 125cc라는 체급을 한계로 적당히 타협한 느낌이 적다. 마니아의 기대치에 근접한 모습이다. 

X-MAX 125는 2006년 유럽 출시 이후 14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는 X-MAX 300이 공식 유통되고 있다. 같은 125cc급에는 N-MAX가 있다. 이번 신형은 올가을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연히 유로4 기준에 맞췄다. 다만 국내 출시는 불분명하다. 

야마하의 맥스 시리즈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530cc의 티맥스가 스포츠스쿠터 장르로 등장하면서부터다. 성공적인 데뷔 결과가 맥스 시리즈 확장으로 이어졌다. 이미 증명된 장점에 배기량을 세분화한 똑똑한 전략이다. 

X-MAX는 300과 400, 그리고 막내인 125로 구성된다. X-MAX 125는 체격으로만 보면 막내 같지는 않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 2.185×775×1.415(mm)다. 위에 두 형님과 같은 덩치다. 실제 X-MAX 400과의 미세한 전폭 차이가 전부다. 

신형부터는 형제임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형님들의 장점을 모아 성형한 효과다. 상급 모델을 따랐으니 세련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LED 듀얼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만 봐도 알아챌 수 있다. 맥스 시리즈 특유에 부메랑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페어링도 그렇다.

솔직히 달가운 것은 외모보다 스펙이다. 편의 및 기술 사양이 제법이다. 동일 체급에서 보기 힘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raction Control System)을 기본 장착했다. TCS 덕분에 다양한 노면 대응력이 높아진 것은 물론, 적극적이고 안정감있는 라이딩이 가능해졌다. 

윈드스크린뿐만 아니라 핸들바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앞, 뒤로 조정할 수 있어 두 가지 포지션 중 선택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라이더의 체형을 배려한 것이다. 스마트키 시스템도 편리한 변화다. 몸에 지니고만 있으면 된다. 시동을 걸기 위한 번거로움이 줄었다.  

124cc 4스트로크 SOHC 수랭 엔진은 14마력을 발휘한다. 10마력 주변을 맴도는 동급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110mm의 트래블을 확보한 텔레스코픽 프런트 포크는 제동이나 코너링 시 편안한 컨트롤을 제공한다. 

차체에 걸맞게 휠 사이즈도 넉넉하다. 전륜 15인치, 후륜 14인치로 동급 대비 큼직하다. 직진안정성과 핸들링 향상을 기대할 만하다. 이에 어울리는 전후 267mm와 245mm의 넉넉한 사이즈의 디스크로터는 ABS와 함께 안정적인 제동에 신뢰를 준다.

795mm 시트고는 수치만으로 보았을 때는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차체 사이즈에는 적당하다. 단, 몇몇 요소를 보아 하건대 175kg이라는 비교적 묵직한 차체중량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시트차체는 세련된 마감이 돋보이며, 시트포지션 또한 안정감 있게 잡아줄 것 같다. 

패밀리룩은 계기반에서도 찾을 수 있다. 듀얼 디지털 계기반과 중앙의 LCD 디스플레이가 친숙한 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이 밖에도 양쪽으로 나눠 놓은 개폐형 글러브박스, 왼편 글러브박스 안에 장착된 12V 아웃렛, 두 개의 풀페이스 헬멧을 수납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트렁크 속에 장착한 라이트 등은 상급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편의사양을 그대로 적용했다.

X-MAX 125는 125cc급 스쿠터가 출시될 때마다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을 대체로 수용했다. 현재로써는 기대치에 최대한 가까운 모델로 수긍할 만하다. 고성능 프리미엄 125cc 스쿠터로 자질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납득할 만한 가격표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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