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전기차 위해 미국에 10억 달러 투자

조회수 2017. 9. 25. 19: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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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미국 알라바마 주 투스칼루사(Tuscaloosa) 공장에 10억 달러(약 1조1,316억 원)을 투자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EV)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력한 프리미엄 브랜드 앞세워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수출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투스칼루사는 1997년부터 M-클래스(GLE의 선대 모델)을 생산한 공장이다. 현재는 GLE, GLS, GLE 쿠페, 북미시장용 C-클래스를 생산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북미 공략을 위한 SUV 생산 기지라고 부를 수 있다. 2016년에는 31만대를 생산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 중 하나는 배터리 공장이다. 다임러가 전 세계 5번째로 세우는 배터리 공장이다. 차세대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및 수출용 모델의 생산량을 감안하면 아주 큰 규모가 되리라 예측할 수 있다. 한편, EQ 브랜드로 등장할 차세대 SUV는 테슬라 모델 X와 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다임러는 현재 알라바마 주와 협력을 통해 투자 계획의 세부 사항을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가 완료되면 6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임러는 현재 미국 내에서 약 2만2,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간접적 일자리 창출 규모는 7만여개다. 자동차 생산 외에도 연구, 개발 등 투자하기 떄문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및 공급 위원회의 마르커스 샤퍼(Markus Schafer)는 “알라바마 생산시설의 확장은 미국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계속 전기차 개발의 최첨단에 선다. 유럽, 중국, 미국 등에 자리한 배터리 및 전기차 생산 시설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알라바마 주 배터리 공장은 2018년에 건설을 시작한다. 본격 가동까지는 약 2~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21년에는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4%를 차지하지만, 2030년에는 33% 가량을 차지한다”고 예상한다. 다임러의 투자도 비슷한 맥락이다. 자동차 제조사는 미래 시장을 위해 빠르게 전기차를 밀고 있다. 하지만 투자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고 마진은 크지 않다. 이것이 자동차 회사의 숙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총 50가지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EQ 브랜드 외에도 점차적으로 모델 범위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추가하는 한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8V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마르커스 샤퍼의 말이다. “우리의 미래 라인업에 전기 SUV를 추가함에 따라, 성능, 고급스러움, 환경적 가치를 아우른 새로운 고품질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고급 기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글 안민희 기자

사진 다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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