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버스 운행 1시간 만에 충돌..못 믿을 인간 과실

조회수 2017. 11. 28. 13: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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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시는 미국 최초로 자율주행 전기 버스를 시범 운행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8일,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 1시간 만에 추돌 사고가 일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프랑스의 자율주행차 시스템 회사인 나비야(Navya)와 미국 운송회사 케올리스(Keolis), 라스베가스시의 협력을 통해 운영하는 이 버스의 이름은 알마(Arma)로, 최대 시속 40km의 11인승 전기구동 미니 버스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 자율주행 기술 분류로 레벨5에 해당한다. 운전석이 없고 자율주행 시스템이 100% 판단해 주행을 하는 완전 자동화 수준이다. 알마는 라스베가스시 시내를 약 0.6마일 노선을 운행하게끔 프로그래밍 됐다.

 사고는 자율주행 버스 운행 행사가 끝난 뒤, 정상 운행 중 일어났다. 운행을 시작한지 1시간을 겨우 넘었을 무렵 버스는 교차로의 모서리에서 한 운송 트럭과 충돌했다. 이 트럭은 물건을 싣고 도로로 나가기 위해 후진을 하던 중이었고, 다가오는 버스를 보지 못하고 사고가 났다.이다. 트럭의 왼쪽 부분과 버스의 오른쪽 앞부분이 부딪혀 손상이 생겼다. 다행히 트럭 운전자와 버스 승객 모두 피해는 입지 않았다. 

지역 신문 라스베가스리뷰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고가 버스가 아닌 트럭 운전사 과실이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에게 ‘불법 후진’을 이유로 벌금을 청구했다. 이러한 경찰의 판단은 목격자의 진술하고도 일치했다. 버스 승객들의 증언에 의하면 버스가 트럭을 보고 멈추었지만 트럭이 후진을 멈추지 않았고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트럭의 과실이라고 해서 자율주행 버스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승객들의 증언에 의하면 “트럭이 계속해서 다가오는데도 버스는 뒤로 움직이거나 할 생각 없이 제자리에 그대로 멈추어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서 자율주행차가 넘어야 할 기술적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예상치 못한 인간의 주행에 대한 대처 능력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나가기 전 많은 검증이 필요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아직 자율주행차가 상용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좋은 자료가 된다는 의견이다. 기술이 상용화하기 전까지는 많은 오류를 찾아서 보완해야 한다.  이번 사고는 그러한 오류를 찾아내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버스를 지지하는 케올리스 모리스 벨 부사장은 “이번 사고와 같은 자료가 축적되면 우리가 자율주행 기술에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며, 이는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나비야 측은 사고에 대한 진단 및 몇 가지 검사와 수정을 거친 뒤 자율주행 버스 알마의 시범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희영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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