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 그랜저 변속기 결함? 품질 '빨간불' 비상

조회수 2017. 11. 28. 13: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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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품질에 비상이 걸렸다. 출시 초기 시트 주름으로 소비자들의 속을 썪인데 이어 헤드램프 냉각팬 결함 그리고 최근 자동변속기 결함까지 발견됐다. 7개월 연속 1만 대가 팔리는 대기록 행진 중이지만 너무 판매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지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월 6세대 신형 그랜저를 선보였다. 출시 행사 후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약 한 달 뒤부터 차량이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사전계약 첫 날 1만 6천여대, 14영업일 만에 2만 7천여대를 넘어서며 대한민국 대표 준대형 세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차효과’ 인기는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7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 중이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점이 무섭다.

하지만 쏟아지는 계약 때문에 빈틈이 생긴 걸까? 신형 그랜저 품질에 적색 경보가 감지됐다. 출시 초반부터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속출 중이다. 시트 주름, 헤드램프 냉각팬, 뒷좌석 잡소리, 어라운드 뷰 모니터 불량 등 한 두 건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전륜구동 8단 자동변속기가 말썽이다. 앞서 언급된 편의 옵션들과는 달리 주행과 연관돼 있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8단 자동변속기 결함은 포털 사이트 동호회에서 최초 제보됐다. 현재 다수의 소비자들이 기어 단수가 5단에서 고정된다며 불편함을 호소 하고 있다. 5단에 고정된 기어는 수동모드를 통해 업 혹은 다운 시프트를 시도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디지털 숫자는 ‘버그’가 걸린 듯 매우 빠른 속도로 다시 5단을 표시한다. 일부 소비자는 8단에 고정된 후 기어가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밝혔다.

동호회에 따르면 ‘기어 고정’ 결함 현상은 지난 4월 최초 제보됐다. 동호회 활동을 하지 않는 소비자도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문제가 생겼는지 아직은 모른다. 현대차 측은 이제야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8월 경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변속기 로직 문제로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내놓을 전망이다.

신형 그랜저는 큰 인기 만큼이나 많은 이슈를 몰고 있다. 가장 유명한 시트 주름 문제 뿐만 아니라 AFS 경고등, 뒷좌석 잡소리 등으로 소비자들을 괴롭혀 왔다. AFS 경고등은 헤드램프 냉각팬 혹은 다이나믹 밴딩라이트 이상으로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 시스템(AFS)이 점등되는 현상이며, 뒷좌석 잡소리를 잡기 위해 리어 쇽업소버 개선품이 출시됐다.

아직 결함 때문에 큰 사고는 발생되지 않았다. 문제는 현대자동차의 대응이다. 무상보증 기간이기 때문에 사업소를 방문한 소비자에 한 해 무상수리를 해준다. 기존 부품 문제로 개선품을 만들었음에도 ‘리콜’은 하지 않는다. 바쁘거나 동호회 시스템을 잘 모르는 소비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차를 운영해야 된다.

본인의 차가 무상수리 대상인지 알기 위해선 상담사에게 차대번호를 일러줘야 한다. “제 차가 언제 출고됐는데 서비스 대상이 될까요?”라고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는다. 반드시 주차장에 내려가 차대번호를 적어와야 한다. 개선품으로 교체를 원할 경우 어느 정비소는 군말없이 해주는가 하면, 어느 정비소는 증상이 나타나야 해준다.

일부 소비자도 문제다. 일명 ‘떼를 쓰다’보면 공짜로 부품을 교환해주는 것을 악용해 더욱 과한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일선에서 근무 중인 현대차 직원들과 양심적인 소비자들 간 마찰까지 심화되고 있다. 국내서도 해외만큼 높은 품질 만족도를 위한 현대차의 ‘중재’가 필요하다.


이병주 에디터 bj.lee@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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