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F페이스, 감춰진 진실을 열다

조회수 2017. 9. 17. 11: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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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신사가 만들어 낸 퍼포먼스를 감춘 SUV
(사진/더아이오토) 재규어가 라인업에 새로움을 불어 넣기 시작한 후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가 SUV의 구축일 것이다. 세단과 스포츠카로 시장을 이끌어 오던 재규어가 만든 첫 번째 SUV가 F페이스이지만 오래 전부터 만나 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그 동안 성장해가는 SUV 시장에 눈독을 드려온 것은 아닐까, 혹은 좀더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초석일까라는 생각은 계속해서 든다. F페이스는 이런 사람들의 소소한 생각에 더 관심이 집중됐고, 이제는 인정을 받는 SUV로 자리잡았다. 

F-PACE. 재규어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스포츠 성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세단과 스포츠카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메이커로 인지를 해 왔고, 이런 흐름은 스타일과 성능의 변화만 가져왔을 뿐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재규어가 외도를 했고, 81년이라는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SUV 모델인 F페이스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SUV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첫 발을 내려 놓았다.

재규어의 첫 SUV인 F페이스 베이스 모델은 정통 스포츠카로 자리잡고 있는 F타입이기에 퍼포먼스 성능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F타입은 그 동안 아름다운 자동차로 불리는 매혹적인 스타일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로 자리잡아 온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어 왔다. 여기에 SUV의 전통 명가로 다듬어져 온 랜드로버 브랜드의 기술이 결합되면서 브랜드의 결합까지도 일구어 냈다는 생각도 들도록 한다.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F페이스는 80%가 알루미늄 차체를 이용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얻었던 모델이다. 이후 글로벌 판매에서 재규어의 효자 노릇을 독특히 해 내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얻었으며, 내달 출시가 예정된 레인지로버 벨라도 F페이스와 같은 차체를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재규어 F페이스가 속한 중형 SUV의 경쟁자는 많다. 전체적인 사이즈나 인상을 보았을 때 최대의 라이벌은 포르쉐 마칸이지만 국내외 중형급 SUV들은 피해갈 수 없는 경쟁자임에 틀림없다. 한마디로 F페이스 경쟁자는 이웃한 랜드로버는 물론, 포르쉐, BMW, 벤츠, 아우디와 럭셔리 스타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국산 SUV들도 포함시킬 수 있을 듯 하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재규어가 7월까지 2,640대, 랜드로버가 5,229대를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점점 높이고 있다. 특히, 재규어 모델들의 경우 디젤 게이트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구축하고 있던 시장을 점점 흡수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SUV 라인업에 투입된 F페이스는 이를 빠르게 바꾸어 나가고 있다.

재규어 패밀리 속 또 다른 성격을 갖추다

F페이스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재규어 브랜드의 스포티한 라인을 닮아 공격적인 라인으로 다듬어지면서 날렵한 모습까지 갖추고 있다. 재규어 브랜드 모델을 조금 키워놓은 듯 구성된 모습으로 첫 시선에도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것도 이런 의미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디자인의 완성은 재규어가 갖고 있는 DNA인 스포티한 프로파일과 매끄러운 라인, 다이내믹한 비율 등이 결합되었기에 가능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731X1,936X1,652, 휠베이스 2,847mm로 공간활용이 좀더 용이해 졌다. 특히, 알루미늄 차체로 이루어진 자체 크기와 어울리는 단단한 스타일은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갖추고 있는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

프런트는 재규어 F타입을 연상하게 만드는 깊은 선을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과 좌우로 날렵하게 이어지는 듯 한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보닛에 구성된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 범퍼 라인에 마련된 큼직한 에어 덕트와 하단그릴, 프로텍트 바, 그리고 시그니처 J블레이드 주간주행등까지 F-페이스를 첫 눈에 알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이드는 프런트에서 이어진 라인이 루프와 윈도우, 벨트라인까지 연결되도록 조율해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전달해 온다. 여기에 하단에 구성된 사이드 가니쉬는 차체의 안정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으며, 적용된 20인치 알로이 휠은 퍼포먼스 능력을 높이면서 더욱 큰 볼륨을 만들어낸다. 리어는 스포일러로 마무리된 라인은 디자인 멋을 살렸고, F타입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크한 디자인의 리어 램프, 범퍼와 연결된 리어 디퓨저와 듀얼 머플러는 F페이스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실내공간은 재규어의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답습한 모습이다. 부드럽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도어라인은 물론 센터페시아에서 연결되는 센터 암레스트 부분까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이는 재규어가 갖고 있는 랩 어라운드 디자인이 적용된 부분으로 감성적인 감각까지도 만들어내도록 했다.

또한, 스포츠 커맨더 드라이빙 포지션은 세미 버킷 시트는 물론 각종 컨트롤 시스템이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정교한 주행을 더하도록 한다. 특히, 헤드업디스플레이의 경우 더욱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F페이스의 성격을 만족시키도록 한다.

가끔은 누구보다도 능력 있는 차가 필요할 때

항상 똑 같은 차만 타고 다녔다면 재규어 F페이스는 세단과 다른 색다른 재규어를 경험하기 위한 마니아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모델이다. 시승차는 V6 3.0 디젤엔진이 적용된 30d S로 제원상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갖추었고, 8단 자동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드라이빙에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다. 이전 시승행사에서 타보았던 2.0디젤 모델과는 스타일은 같지만 성능 면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갖추면서 스포티한 감각을 더욱 높였다.

이전에 시승을 진행했던 F페이스 20d 모델이 스포티한 느낌은 있지만 비교적 차분한 드라이빙을 이어가는 모델이었고, 코너에서의 진입과 탈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 만들어진 재규어 모델임을 입증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30d S와 만나면서 이전의 20d의 이미지는 잊어버리도록 만든다. 실내에 들어서면 F페이스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모델이기 때문인지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겨난다.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스타일, 정교하게 다듬어진 실내공간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조금은 단단하면서도 편안한 시트는 더욱 안정감을 전달해 오면서 빠른 주행을 진행하라는 듯 부추기기 시작한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스포티한 배기음이 들려 오면서 가슴을 뛰게 만든다. 공회전 상태에서의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엔진음이 차체 진동으로 전달되면서 달려나가고 싶은 욕망을 잠재울 수 없도록 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조금 저 빨라진 순간 응답력은 시승차에 대한 안정적인 느낌을 몸으로 느끼게 만들어 주기 시작한다. 디젤이지만 가솔린에 버금가는 엔진 응답력은 왜, 재규어 디젤이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만든다.

가속 페달을 밟아 드라이빙을 진행하니 산뜻한 느낌이 몸으로 다가온다. 기존 재규어 세단 라인업에서 볼 수 있었던 초반 스포티한 능력이 그대로 다가오면서 처음부터 시승차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도록 했다. 독특한 스타일의 변속기를 조작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시승차는 금새 반응을 보이면서 드라이빙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려 온다.

다시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면서 복잡한 시내 주행에 들어섰지만 중형급의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시야와 빠른 응답력으로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든다. 소형 SUV들이 보여주는 여유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 주행 안정감을 이끌면서 프리미엄 SUV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무엇인가를 알려온다.

고속 드라이빙을 위해 자동차전용도로에 들어선 후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자 다른 차들에게 위압감을 줄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듬어진 차체가 시원스럽게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스포츠 성능을 갖춘 F타입을 기반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rpm 게이지와 스피도미터 게이지가 자신의 능력을 끝까지 느껴보라는 듯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마음을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발끝에 좀더 힘을 줘 가속페달을 밟으니 시승차는 이미 규정 속도를 넘어서면서 가치를 높이기 시작한다.

시승차는 고속 주행을 하고 있음에도 승차감이나 정숙성도 뛰어날 정도로 다듬어져 세단의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아무래도 스포츠성을 강조한 시승차에 있어서 규정속도나 제원상 보여주는 성능은 제시된 것을 뿐 실제 드라이빙에서는 좀더 적극적인 능력이 발휘된다. 제대로 된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이전에서 진행했던 서킷에서도 토크벡터링을 통해 고속 코스는 물론 코너에서 진입과 탈출에서 남아도는 힘이 확실히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졌음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랜드로버의 기술력을 흡수한 능력이 제대로 발휘하기 시작한다. 자동으로 동력이 앞뒤로 전달되면서 비포장도로를 빠르게 움직여주면서 핸들링 능력은 여전히 여유로움을 가지도록 한다. 좀더 가속을 해 빠르게 드라이빙을 이어가도 적용돼 있는 4륜구동 시스템과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은 물론 첨단 시스템들이 변함없는 능력으로 오프로드에서도 즐거운 드라이빙을 이어가게 한다.

시승을 진행하는 동안 F페이스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는 물론 차선유지 보조 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다이내믹 주행 안정장치 등이 적용되면서 더욱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마 요즘 세대 오너들이 원하는 편안함과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 F페이스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해 준다.

[재규어 F페이스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슈트, 캐쥬얼, 아웃도어의 무엇과도 어울리는 모델
[제원표]
재규어 F페이스 30d S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731×1,936×1,652
 휠베이스(mm)                 2,874
 트레드 전/후(mm)            1,641/1,654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V6터보디젤 / 2,993
 최고출력(ps/rpm)            300/4,000
 최대토크(kg·m/rpm)         71.2/2,000
 0 → 100km/h(초)             6.2
 최고속도(km/h)               241
 복합연비(km/ℓ)               11.5(도심 10.4/고속도로 13.1)
 CO2배출량(g/km)            168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AWD / 8단 자동
 서스펜션 전/후                더블 위시본/인터그럴링크
 브레이크 전/후                모두 V.디스크
 타이어 전/후                   모두 255/50 R20
 가격(부과세 포함, 만원)    9,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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