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GLA 220 '다시 봤다, 벤츠 엔진'

조회수 2017. 12. 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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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엔진 정교함 내구성 '온몸으로 느끼다'..스포츠카 따로없네 '놀라운 가속력'

 

올시즌 F1에선 4년째 메르세데스팀의 독주가 이어졌다. 루이스 해밀턴의 드라이빙 능력도 뛰어나지만 벤츠 엔진의 월등한 기술력이 사실상 연속 챔피언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시승에 나선 'GLA 220 프리미엄' 모델은 그런 벤츠 엔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기회를 제공했다. 벤츠의 프리미엄 SU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막내격이지만 어느 한 부분 무시할 수 없는 정교한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벤츠는 글로벌 인기바람을 타고 있는 SUV 라인업을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완성시켰다. 대형 GLS를 비롯해 쿠페스타일과 중형급의 GLE GLC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다 지난 9월엔 국내에 소형 SUV인 신형 GLA를 내놓고 프리미엄 SUV 시장 평정에 나섰다.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수입차 판매량 6위 'SUV 반란의 주인공'

 

국내시장 데뷔는 대성공이다. 지난 10월 한달간 단번에 SUV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벤츠 E시리즈 보다 앞서는 판매량 덕에 벤츠는 수입차 판매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BMW와의 판매량 대결에서 혜성같이 나타난 GLA가 구원투수로 성공한 셈이다.

판매 1위부터 BMW 520d, 혼다 어코드 2.4, BMW 520d x드라이브, 렉서스 ES300h, BMW 530 x드라이브, 벤츠 GLA220(447대)의 순이었고, 벤츠 E300 4MATIC은 8위를 차지했다. 실로 놀라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매력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과 뛰어난 성증이다. GLA220 프리미엄 모델은 적정한 가격(4930만원)에 삼각별의 자존심, 거기다 작지만 강한 성능으로 젊은층을 매료시켰다.

 

GLA220 프리미엄은 외관부터 작지만 단단하고 고급스러움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날렵해진 LED 헤드 램프는 전방 시야를 아주 넓고 환하게 비춰 안정적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또 새로운 범퍼 및 그릴 디자인은 굵은선으로 빚어내 작은 체구지만 위용을 발한다.

소형 SUV라 자칫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이 될 뻔한 GLA 220은 매끈하게 빠진 보닛의 라인이 트렁크까지 살짝 높게 올라가면서 표범을 연상케 했다. 거기다 베이지와 골드 컬러의 사이를 오가는 '캐니언 베이지' 컬러는 이번 페이스리프트에 추가된 매력 포인트다.

●스포츠카가 따로없네 '놀라운 가속력'

 

본격 시승에선 놀라운 경량감을 맛보게 된다. 신형 4기통 2.0ℓ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는 중량 1530kg의 몸체를 맘껏 갖고 논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원상 최고 184마력에 30.6㎏m 토크지만 실주행에선 수치를 분명 능가하는 경쾌함을 갖췄다.

디젤 SUV의 소음진동과 토크에 익숙했던 운전자라면 아주 경쾌하고 가벼운 몸놀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가볍고 부드러운 악셀링 조절만으로도 시속 100km까지 쑥 차체를 밀어 준다. 특히 3~4단 변속시엔 SUV가 아니라 스포츠카가 연상될 만큼 우수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스포츠모드 전환시엔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일반 차량의 스포츠모드와는 달리 높은 RPM을 유지하면서도 소음진동이나 억지스런 시프트다운은 찾아볼 수 없다. 급가속 급제동을 연속으로 적용해도 벤츠 엔진은 부드럽게 받아 준다.

●벤츠엔진의 정교함 내구성 '온몸으로 느끼다'

 

 

또한 패들시프트로 스포츠카 갖고 놀듯 엔진회전 5,000~6,000rpm 구간을 휘저어도 엔진은 정교함과 내구성을 절대 잃는 법이 없다. 흡음제를 더덕더덕 덧붙여서 소음진동이 없는 게 아니라 엔진 자체의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금세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무난한 소형 SUV 쯤으로 생각했던 예상은 완전히 깨져 버렸다. 고속도로 정속주행에선 스티어링휠이 더 묵직해지고, 시속 100km를 훌쩍 넘긴 구간에서도 힘은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고속주행시 서스펜션의 흔들림은 다소 남아 있다. 아무래도 서스펜션을 오프로드 성향으로 조금 더 변화시켜 3cm 가량 높이를 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코 스톱앤스타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얌전한 연비운전시 공인연비 11.2km/l를 웃돌았고, 펀드라이빙에서도 8km/l를 유지하는 경제성도 훌륭했다.

작은 차체지만 휠베이스 2,700mm로 무난한 2열공간까지 갖춘 신형 GLA 220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벤츠코리아,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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