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의 모든 것]가민 포러너 935, 만능스포츠맨을 위한 스마트워치

조회수 2017. 11. 28.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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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미 생활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강에만 나가도 러닝, 사이클링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온 많은 사람이 눈에 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수영과 사이클링, 러닝을 한 번에 즐기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Triathlon)과 사이클링, 러닝을 즐기는 듀애슬론(Duathlon)처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을 위해 가민(Garmin)이 멀티 스포츠에 최적화된 스마트워치 ‘가민 포러너 935(Garmin Forerunner 935)'를 출시했다. 

사실 가민은 항공, 선박, 자동차 등 GPS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하지만 스포츠와 피트니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여 자전거만 놓고 봤을 때도 사이클링 컴퓨터인 가민 엣지(Garmin Edge) 시리즈, 사이클링 디스플레이인 가민 베리아 비전(Garmin Varia Vision), 파워미터인 가민 벡터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멀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각 운동마다 최적화된 용품을 쓰기에는 비용 투자가 너무 크다. 오늘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가민 포러너 935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가민 포러너 935, 외부 스펙

가민 포러너 935의 첫 모습을 보고, ‘이 작은 스마트워치가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라며 의구심을 품었다. 1.2인치 크기의 원형 디스플레이에 해상도는 240x240이다. 기기의 좌측에는 디스플레이를 밝게 하는 라이트 버튼과 상하 조작버튼이 있고, 우측에는 기록을 시작/중지하는 버튼과 이전 화면을 보여주는 백(Back) 버튼이 있다. 철인 3종 등 멀티스포츠를 위한 스마트워치다보니 방수는 필수다. 가민 포러너 935는 수심 50m까지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5ATM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후면에는 심박 수를 측정할 수 있는 심박 센서와 전용 케이블로 충전 및 데이터 이동을 할 수 있는 단자가 있다. 강력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워치임에도 무게가 49g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배터리는 GPS, 심박 센서를 모두 쓰면서 충전 없이 최대 24시간(시계 기능만 사용 시 최대 14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러닝 다이내믹 포드(Running Dynamic Pod)가 포함돼 있어 보폭이나 수직진폭, 수직비같은 체계적인 러닝에 필요한 수치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와 글로나스(GLONASS, 러시아 위성항법시스템)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트레일 러닝이나 하이킹 등 험한 지형에서도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다. 또한 ANT+,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할 수 있고, 와이파이(WiFi)로 가민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와 연결해 기록을 자동으로 업로드할 수 있다. 

 

가민 포러너 935, 작지만 강하다


               

가민 포러너 935는 멀티스포츠가 가능한 스마트워치답게 수영, 사이클링, 러닝, 하이킹, 스키, 스노우보드, 골프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철인 3종 등 종목이 바뀌는 상황에 특화된 기능으로 수영, 사이클링, 러닝 등 버튼만 누르면 활동 전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존 가민 엣지 820(Garmin Edge 820)에 있던 그룹 트랙(Group Track) 기능이 추가되어 지도에 라이딩 구성원을 표시할 수도 있었다.

사실 무엇보다 가민 포러너 935에서 중요한 기능은 훈련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FTP(Functional Threshold Power), Vo2맥스 측정은 물론이고, 내가 훈련 성과를 얼마나 만들어냈는지, 휴식을 얼마나 하는 것이 좋은지 가민 포러너 935는 수치로 알려준다.  

그리고 이 모든 기록은 가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를 활용하면 더욱 다양하고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한 기록은 다음에 어떤 트레이닝을 해야 할지 확실한 기준점이 된다. 또한 커넥트 IQ를 이용해 필요한 앱을 다운 받으면 원하는 표시화면으로 변경할 수 있어서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마트워치를 만들 수도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에 알림이나 일정이 있으면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 기능이나 간단한 조작만으로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 스마트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잃어버렸을 때 ‘휴대폰 찾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 일상생활에서도 편리하다. 

 

직접 사용해본 가민 포러너 935

평소 기자는 자전거로 장거리 라이딩도 즐기지만 출, 퇴근의 수단으로 자주 사용한다.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가민의 속도계, 케이던스 센서, 파워미터를 활용해 라이딩을 기록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디스플레이를 보기에는 기존 사이클링 컴퓨터보다 조금 불편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전력을 다해 훈련한다면 계속 디스플레이를 볼 필요는 없었다. 만약 필요하다면 심박벨트를 착용하고, 자전거 핸들바에 가민 포러너 935를 장착해도 될 것 같다. 

라이딩 후 기록을 살펴보자. 약간 생소한 무산소 TE, 유산소 TE라는 항목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유산소와 무산소 영역을 측정해주는 지표로 핀란드 벤처기업인 퍼스트비트(Firstbeat)와 협업을 통해 만든 ‘훈련’ 기능이다. 가민 커넥트를 이용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장마가 끝난 직후 오랜만에 라이딩이라 그런지 최고 점수인 5점이 나왔다. 힘든 라이딩이었다는 뜻이다.  

러닝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운동화를 신었다. 그리고 가민 포러너 935의 박스 안에 포함되어 있었던 러닝 다이내믹 포드를 골반 정 중앙에 위치하도록 운동복에 장착하고 짧은 거리를 달려봤다. 

가민 커넥트의 기록에 달리기 역학관련이라는 항목이 추가되었다. 러닝 다이내믹 포드를 함께 사용하니 신체 움직임을 감지해서 평균 보폭, 좌우밸런스, 발이 땅에 닿은 시간 등이 나왔다. 이렇게 가민 포러너 935를 사용하면 보폭이나 스텝 수 등 조금 더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조금 감동받았다. 

이외에도 평소에 심박을 측정하는 기능,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 덕분에 컨디션에 맞춰서 훈련할 수 있었다. 또한 스마트폰의 음악을 조작할 수 있어서 일상생활에서도 편리하지만 즐거운 트레이닝을 할 수 있었다. 

 

더 나은 트레이닝을 위한 동기 유발자

이번 리뷰를 위해 가민 포러너 935를 한 달 동안 사용하면서 러닝, 사이클링, 수영에 특화되어 있으면서도 워낙 다양한 운동을 지원하니 모든 기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덕분에 자전거로 출, 퇴근할 때에도 훈련 지수를 신경쓰게 되었고, 원하는 수치가 나올 때까지 열심히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가민 포러너 935의 가격은 66만 9,000원이다. 사이클링 컴퓨터로만 본다면 높은 가격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철인 3종에 특화된 기능과 여러 가지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체계적인 훈련지표를 준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계속 이 제품을 활용하고 싶다. 현재 가민 포러너 935는 공식 수입사인 (주)ARX에서 취급하고 있고, 포스옐로우와 블랙그레이 두 가지 색상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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