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제네시스 'G70 N'을 만날 수 있을까?
최근 현대자동차의 가장 큰 화두는 '제네시스(Genesis)'와 고성능 'N'입니다. 제네시스 G70에 N이 붙으면 어떻게 될까요? 고성능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 나오는 건가요? 아쉽게도 이 둘은 서로 만날 수 없는 길을 걸을 전망입니다.
호주 자동차 매체 '모터링(Motoring)' 보도에 따르면,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는 G70 공개행사에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N 버전은 내놓지 않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제네시스 N을 기대하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입니다.
'알트 비어만(Albert Bierman)' 현대 고성능 차 개발 담당 부사장도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N 브랜드는 현대차 고유의 브랜드로써, 제네시스에서는 N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죠.
쉽게 말해, N은 현대 로고를 달고 나오는 모델에만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G70 N은 영영 못 보겠군요.
이는 럭셔리한 제네시스와 하이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고성능 N 사이에 어느 정도 차별화를 두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스포츠 세단인 G70 정도에는 그 유전자를 살짝 얹어줘도 좋겠는데 말이죠.
대신에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전기모터를 이식할 예정입니다. 피츠제럴드 발언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현재 2021~22년까지 두 가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전기차 모델이 준비중에 있습니다.
제네시스 전기차 개발 소식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8월 현대차에서 공개한 친환경차 로드맵에는 제네시스 전기차도 포함돼 있죠. 현대차는 그 당시에도 2021년 경에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네시스 N은 물 건너 갔지만, 전기모터가 달린 제네시스도 굉장히 기대가 되는군요. 지금껏 현대차 측에서 밝힌 수치와 위 로드맵 상 개발계획을 고려했을 때, 제네시스 전기차가 보여줄 항속거리는 약 500~600km에 이를 전망입니다. 테슬라를 넘어설 수도 있겠네요.
이미지 : 카랩DB,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