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를 요구하는 포드의 오프로드 자율주행 시스템

조회수 2017. 11. 28. 12: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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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일반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차가 사람들 삶 속으로 파고드는 것도 시간문제다. 잘 포장된 도로, 가지런한 차선 등 온로드에서 자율주행차는 온실 속 화초와 같다. 문제는 오프로드 주행이다.


오프로드는 차선은 고사하고 노면조차 들쭉날쭉이다. 흙길에는 사춘기 시절 피부 트러블처럼 도랑이나 돌밭 등 방해요소도 많다. 포드는 이 문제를 극복한 ‘오프로드 자율주행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미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


포드가 내놓은 특허는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 그 자체가 아니라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을 다룬다. 변수가 많은 오프로드 주행 중에 나타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지와 그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한 내용이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LiDAR, 레이더, 초음파 및 GPS 데이터가 필수다. 가만 보면 기존 자율주행에 사용된 장비들을 그대로 이용한다. 탐색한 길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탑승자가 진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히 주행 경로를 파악하고 움직이는 보조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차에 장착된 능동형 서스펜션이 자율주행 시스템과 함께 작동해 승차감까지 케어한다. 레이더 등으로 주변환경을 파악하고, 서스펜션이 차 높이, 서스펜션 강성, 충격 감쇠율 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사전 위험도 예방한다. 탑승자가 결정한 경로로 운행 중이어도 진행 경로에 전복 위험이 의심되면 탑승자에게 하차를 요구한다. 차내 승객이 없음을 인지한 시스템은 거대한 RC카가 되고, 운전자가 원격으로 차를 움직여 해당 코스를 빠져나가면 된다.


포드는 앞으로 이 시스템을 밴이나 트럭, 버스, 택시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온로드를 넘어 오프로드까지 확대되면 인간이 또 어떤 변화를 마주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미지:미국 특허청, 포드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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