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2019년 중국에서 EV 양산 검토

조회수 2017. 11. 28. 12: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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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2019년부터 중국에서 EV(Electric Vehicle, 전기차)를 양산할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현재 토요타는 중국에서 EV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2020년 출시 목표였던 EV의 생산도 1년 더 앞당길 예정이며,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현지 생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EV 유행에서 살짝 벗어난 제조사였다. 이미 FCV(연료전지 자동차)의 양산에도 성공한 회사다. 하지만 FCV의 완전 보급은 갈 길이 멀다.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서다. 따라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EV→FCV로 시장 변화를 선도할 계획을 세웠다. 2016년 도요다 아키오 회장 직속의 EV 개발 사내 벤처를 설립한 이유다. 

하지만 토요타의 예상보다 중국은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EV 중심의 ‘신 에너지 자동차(New Energy Vehicle, NEV)’ 정책 펼치면서 자동차 제조사를 압박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의 각 자동차 제조사마다 일정 규모의 EV 생산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EV의 점유율은 2%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친환경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 중국이다.

국제 에너지기구(IEA)는 “지난 해 중국 시장에서 EV와 PHV를 합쳐 총 65만 대의 NEV가 팔렸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되면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2018년에는 혼다가 중국 전용 EV를, 닛산과 르노가 저가형 EV를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또한 마찬가지다. 앞으로 중국은 세계의 EV 공장이 될 것이다.

<일본경제신문>은 토요타 임원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2016년 토요타는 중국에서 121만대를 팔았다. 하지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심이며, EV와 PHEV가 없다. FCV는 궁국의 친환경차이지만 세계는 EV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현실적인 대응을 위해 전방위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토요타는 중국형 전기차를 SUV 기반으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소형차보다 배터리나 모터를 달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고, 빠르게 제품화가 가능해서다. 토요타는 2012년에 RAV4를 바탕삼아 EV를 만들었다. 테슬라와 손잡고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았지만 총 2,500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후 토요타는 EV 대신 하이브리드 및 FCV 기술에 집중했다.

토요타의 친환경 전략은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한다. 기술을 응용해 어떤 친환경차라도 만들 수 있어서다. 하이브리드의 배터리를 키우고 충전기를 달면 PHV, 엔진을 들어내고 배터리를 키우면 EV, 엔진 대신 수소 연료전지를 넣으면 FCV가 된다. 따라서 중국 시장의 NEV 우대 정책(세금 감면, 환경 규제, 번호판 취득 우선)에 따라 빠른 대응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roadtest.kr)

사진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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