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원대로 즐기는 포르쉐 카셰어링 한국에서도 통할까?

조회수 2017. 11. 28. 12: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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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최대 22개 차종을 주문 방식으로 렌탈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포르쉐 패스포트라 불리며 오는 11월 첫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포르쉐 패스포트 가입자가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포르쉐 모델을 예약하면 고객이 사전 지정한 장소로 원하는 차량을 가져다주는 것. 이 프로그램은 먼저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서부터 시작된다.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2000달러(한화 기준 약 226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를 통해 718박스터, 카이맨, 마칸 S, 카이엔 등 총 8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상급 프로그램은 3000달러(한화 기준 약 340만 원)의 가격을 갖는데 포르쉐가 대표하는 911 카레라 S, 마칸 GTS, 카이엔 S 및 하이브리드, 파나메라 4S 등의 고급형 모델을 자유롭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 비용에는 자동차 등록세 및 보험, 기본적인 메인터넌스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포르쉐는 애틀랜타 지역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한국에서도 통할까? 우선 포르쉐의 입장에서 한국은 수익을 잘 낼 수 있는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카이엔 디젤을 시작으로 높은 판매량을 유지해 나가고 있어 부가적인 카셰어링 프로그램의 도입을 서둘 필요가 없어 보인다. 

냉정히 생각해 보면 꽤나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새로 나오는 신차를 꾸준히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또한 직접 소유가 아닌 프로그램 이용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일부 세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포르쉐와 같은 고급차들은 차량 유지에 따른 비용도 많이 소요된다. 쉽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타이어 가격, 연간 수백만 원에 책정되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포르쉐 패스포트는 자동차 업계에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카셰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 특히나 이번 포르쉐 패스포트는 고가의 스포츠카를 대상으로 한 카셰어링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고급차의 카셰어링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소유의 개념은 둘째치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차를 이용하고자 하는 VIP 층이 굳이 예약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은 대외적인 이미지를 중시한다. 그 때문에 남들보다 크고 비싼 차를 선호하는 경향도 짙다. 그와 같은 소비자층에 차를 빌려 탄다는 개념이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상당수는 전용 앱을 통해 이용 가격이 저렴한 차를 먼저 찾는다. 고급차일수록 소유의 개념의 커지고, 렌탈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소비자일수록 가격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고급차가 아닌 대중차를 중심으로 카셰어링 시장이 커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오토뷰 | 뉴스팀 (  news@autoview.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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