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스 LPG 가스통 부식 논란..청와대 청원까지?

조회수 2017. 12. 15. 10: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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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녹 사태’. 이번엔 기아자동차 차례다. 기아차가 2006~2007년 생산한 카렌스 LPG 모델에서 가스통 부식 현상이 드러났다. 가스가 새어나와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일부 소유주는 국토교통부와 자동차 리콜센터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넣은 상태다. 어떤 문제인지 알아봤다. 

현재 자동차 리콜센터에 신고 접수된 내역은 총 18건(2017년 합계). 2016년에도 LPG 가스통 부식 문제를 신고한 사례가 1건 있었다. 자동차 전문 팟캐스트 <이차저차> 청취자의 제보에 따르면, 2006~2007년형 카렌스 LPG 모델에서 유독 부식이 심하게 발생했다. 아연도금 방청처리를 꼼꼼히 한 2008년형에서도 녹을 발견했다. 제보자는 “다른 하체부품엔 부식이 없지만, 유독 가스통만 녹이 생긴다”고 전했다.

출처 : <이차저차> 청취자 제보

따라서 일부 카렌스 소유주는 가스통 교환을 위해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그러나 “가스가 누출되지 않는 이상 가스통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강하게 문제를 항의하는 고객에겐 “서비스 차원에서 교체해주겠다”며 새 가스통으로 교환을 진행했다고 한다. 결함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제조결함이 아니다”고 입장을 뚜렷이 밝혔다. 모든 LPG 자동차는 4년에 한 번씩 교통안전공단에서 의무적으로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검사 받은 LPG 가스통을 카렌스에 얹고 있다. 참고로, 기아차가 밝힌 LPG 가스통의 무상 보증기간은 2년/4만㎞.

홍보팀을 통해 전달받은 기아차의 반론은 다음과 같다. “2006~2007년 생산 카렌스는 10년 이상 노후한 모델이다. 10년 운행하는 동안 부식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있다. 또한, 보증기간이 끝나도 교통안전공단에서 정기적으로 안전검사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기아자동차의 제조결함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혼다 CR-V의 경우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대시보드 안쪽 부품에 부식이 드러났다. 이후 혼다코리아는 공식 사과와 함께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반면, 카렌스 LPG는 다른 문제다. 기아차에 따르면 “부식 문제가 없는 2006년~2007년형 모델도 있다”며 현재 부식으로 가스가 새는 경우에 한해 보증기간이 지났어도 무상으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LPG 가스통 위치를 의심해봐야 한다. 카렌스 LPG의 경우 가스통이 차체 하부에 자리했다. 가스통 아래쪽으로 커버가 감싸고 있는 형태다. 그러나 완벽하게 밀폐된 구조는 아니다. 그래서 빗물이나 염화칼슘 등에 노출될 수 있다. 반면, 경쟁 모델인 올란도 LPG는 2열 좌석 아래에 가스통이 자리했고, 르노삼성의 도넛형 탱크는 트렁크 바닥면에 똬리를 틀었다. 모두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기아자동차, <이차저차> 청취자 제보,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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