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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모기를 싫어해

조회수 2019. 7. 19. 13: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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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벤틀리는 없다.


벤틀리는 최상급중의 최상급 황소 가죽을 사용한다. 최상급 기준중 하나는 모기다.


모기 물린 황소 가죽은 자동차 시트로 쓰지 않는다. 가죽에 흠이 가고 시간이 지나면 시트가 쳐지는 일이 생겨서다. 하이앤드 럭셔리의 대명사인 벤틀리에겐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



벤틀리가 시트용 가죽을 선정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쪽에서 자란 황소 가죽만을 사용한다. 스칸디나비아 북쪽은 즉, 모기가 없는 추운 곳이다. 행여 모기에 물린 가죽은 가치없이 퇴짜를 놓는다.   또 하나의 기준은 반드시 방목된 소의 가죽이어야 한다는 것. 방목된 소는 울타리에 찔리는 일이 없어 가죽이 깨끗하다고. 이는 모두 최고 품질의 가죽을 만드는 조건이다.



벤틀리의 시트용 가죽 역시 숙련된 장인의 손으로 수많은 가공과정을 거친다. 벤틀리 한 대에 들어가는 자동차 시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37시간이 소요된다.


자동차 시트는 운전자의 몸이 직접 닿는 부분이다. 체감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어서 프리미엄 및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중 하나다. 승차감을 결정하는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벤츠는 S클래스에 자동차 시트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S클래스에는 앞 좌석의 액티브 멀티 컨투어 시트와 뒷좌석의 컴포트 시트, 이그제큐티브 시트 기술로 나눠졌다. 앞 좌석 액티브 멀컨 투어시트는 운전석과 동승자석에 14개의 에어챔버가 열과 함께 등과 허리를 자극하여 몸을 풀어주는 기능으로 온돌 마사지 기능과 같은 원리다. 또한, 에어챔버를 조절하여 허리뿐만 아니라 체형에 맞는 시트 설정이 가능하다.


뒷좌석 컴포트 시트는 액티브 멀티 컨투어 시트와 같은 기능으로 뒷좌석 탑승자에게 에어챔버를 이용해 온돌마사지를 해준다.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등받이 각도를 최대 43.5도까지 뒤로 젖혀 뒷좌석 탑승자에게 수면환경을 제공하며, 등받이가 최대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S클래스만의 기술인 벨트백이 팽창하여 탑승자가 안전벨트 아래로 미끄러져 탑승자의 상해를 방지해준다.



볼보는 1964년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최초로 선보였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 이착륙 때 받는 횡력을 등전체로 분산시켜주는 특별한 좌석에 착석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것. 후향식 어린이 좌석은 부스터 시트의 개발로 이어졌다.


부스터 시트는 교통사고 발생 시 탐승한 어린이들이 충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990년에는 2열 좌석에 설치가 따로 필요없는 통합형 부스터 쿠션을 만들어 상용화했다. 뒷좌석 중앙 암레스트를 개조해 만들었던 초기 부스터 시트는 2007년에야 어린이의 키에 맞게 조절이 가능한 2단계 부스터 시트로 발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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