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자인의 정점..스포티세단 '라페스타' 중국서 대박

조회수 2019. 2.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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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라페스타(菲斯塔)

요즘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출시하는 신차를 보면 국내 모델보다 디자인에서 더 앞서있는 차가 여럿 보인다. 그중에서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연말 내놓은 준중형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아반떼 스포츠 중국 버전)'가 눈길을 끈다.

신년초 중국에서 현대차의 출발이 상큼하다. 현대차의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北京现代)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급증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각 기업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베이징현대는 중국의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라페스타(菲斯塔)'가 제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라페스타'는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이다. 현대차 '아반떼 스포츠'와 형제 차량이다.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중국 현지는 물론 국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 출시 한 달만에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한지 4개월 넘게 매달 평균 1만 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라페스타 가격은 11.98만-15.28만(한화 1986만 원-2533만 원)으로 중국 현지형 아반떼보다 약간 높다. 중국 현대차 딜러들은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지난해 12월부터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15~30% 수준의 대폭 할인을 시행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급격하게 올랐지만 '라페스타' 할인은 2%(한화 약 49만 원)에 그쳤다. 즉 가격 할인에 상관없이 '라페스타'가 1만 대 판매량을 유지한 것이다. 그렇다면 라페스타가 중국에서 이렇게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베이징현대 라페스타(菲斯塔)

라페스타가 중국은 물론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끈 주요 요인은 바로 디자인이다. 라페스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반영해 세련된 외관으로 거듭났다. 감각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뽐낸다.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새로운 디자인 콘셉이다.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이라는 4가지 기본 요소의 조화를 중시한다. 현대차에서 이를 최초로 반영한 양산 차가 바로 라페스타였다. 3월 국내에서 출시될 신형 쏘나타 디자인의 원형이 라페스타 라는 소문도 떠돈다. 어쨌든 현대차 디자인의 아이콘인 셈이다. 

베이징현대 라페스타(菲斯塔) 후면

차명인  'Lafesta'는 '축제'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다.  자유, 열정, 개성을 지닌 중국 신세대 고객층을 위한 축제를 의미한다. 베이징현대가 중국 젊은층을 공략해보겠다는 의도가 잘 드러나는, 센스있는 작명이다. 라페스타의 전면부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번쩍거리는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대거 배치했다. 측면부는 전고가 낮은 쿠페 스타일로 설계해 구조감을 살리면서도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스러운 세련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는다. 중국 젊은층 공략을 통한 위기 탈출 대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본 셈이다.

스포티함이 묻어나는 베이징현대 라페스타(菲斯塔) 내부
라페스타(菲斯特), 주요 경쟁 차종 동력 비교 (고출력 버전 기준)

라페스타의 또다른 강점은 파워트레인이다. 중국 내 경쟁 차종들과 비교했을때 라페스타가 한 발 앞선다. 고출력 1.6T 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대 204마력, 최대토크 27kg.m로 가장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보급형 1.4T 가솔린 엔진도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4.6kg.m에 달한다. 라페스타는 특히 동펑혼다(东风本田)의 세단 시빅(思域, Civic)과 주로 비교된다. 두 차종 모두 16만 위안(한화 약 2600만 원)을 웃도는 비슷한 가격대임에도 라페스타가 출력면에서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2019년형 시빅이 중국에 출시된다. 라페스타의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려면 베이징현대에서 시빅 출시 시점에 맞춰 가격 할인이나 마케팅 측면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 젊은층들은 매력적인 디자인에 충분한 동력성능, 좋은 가성비까지 삼박자를 갖춘 차로 라페스타를 구매 대상에 올리고 있다. 올해 9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은 베이징현대가 라페스타를 앞세워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세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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