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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은 이왕이면 안전한 자동차를 타고 싶어 한다. 최근엔 각종 안전 규제와 지속적인 신차 충돌 테스트로 자동차가 어느 때보다 안전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차가 똑같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럼 가장 안전한 자동차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자동차 충돌사고에서 운전자가 사망하는 비율을 집계하고, 개별 제조사와 모델의 순위를 조사해 발표했다.

데이터는 등록된 차량 100만 대당 운전자 사망 건수로 표시됐다. IIHS는 미국에서 등록된 차량 100만 대당 30명의 사망자가 평균적으로 발생했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차량의 경우 이 숫자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심지어 100만 대당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차량도 있었다.

이번 분석에선 일반적으로 소형차 운전자의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소형차가 높은 사망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IIHS에 따르면 콤팩트 세그먼트의 2도어 피아트 500 해치백은 등록된 차량 100만 대 당 13명의 사망자 수를 보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래는 불명예스러운 사망자 수 순위다.

8위 닷지 챌린저(81명)

닷지 챌린저는 운전자 사망률이 높은 차 리스트에 있는 유일한 2도어 쿠페다. 이 차량은 2014년형 기준으로 3.6리터 V6 엔진을 사용해 305마력을 냈지만, 470마력을 내는 대형 헤미(Hemi) V8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챌린저의 경쟁자인 머스탱이나 카마로보다 사망자 수가 많지만, 이 차량들 역시 평균 사망 수인 30명보다 훨씬 높았다.

7위 기아 쏘울(82명)

기아차 쏘울 2014년형 모델은 실내가 이전 버전보다 넓어졌다. 독특한 스타일과 역동성으로 운전의 재미를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망한 운전자 수가 82명이라는 점을 볼 때 안전한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6위 포드 피에스타(83명)

포드 피에스타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장 작은 자동차다. 피에스타는 세단과 해치백으로 이용 가능하지만, 문제가 되는 차량은 4도어 세단이다.

5위 닛산 베르사(95명)

닛산 베르사는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이 장점이다. 또한 자동변속기에 연료 효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사망자 수 95명을 기록한 베르사는 작은 크기가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4위 쉐보레 스파크(96명)

쉐보레 스파크는 대담한 스타일과 저렴한 가격대가 장점이다. 하지만 이 리스트에서 4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사망자를 냈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쉐보레의 다른 모델 차량들은 거꾸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 볼트는 100만 대당 7명의 사망자 수로 HIS가 선정한 소형차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1등급을 받았다.

3위 시온 TC(101명)

시온이라는 브랜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TC 쿠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운전자 사망자 수 101명이 발생한 TC는 2014년형 모델로 불명예 리스트 3위에 올랐다.

2위 기아 리오(102명)

실용적인 해치백이나 스포티한 세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리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소형차로 높은 사망자 수를 보이며, 리스트 2위를 차지했다.

1위 현대 엑센트(104명)

현대차 엑센트는 등록 차량 100만 대당 운전자 사망자 수 104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IIHS가 발표한 차량들 중 가장 낮은 안전 점수를 받았다. 엑센트는 다른 경쟁 모델보다는 조금 더 크긴 하지만 안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