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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포르쉐 실린 화물선 침몰 '911 GT2 RS' 다시 생산

조회수 2019. 3. 22.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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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아우디 등 차량 2200여 대가 실린 화물선이 화재로 대서양 한복판에서 침몰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포르쉐의 한정판 고성능 모델이 수장되면서, 포르쉐 공장에서는 뜻하지 않게 한정판 생산을 재개하게 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 항을 출발,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향하던 이탈리아 화물선 ‘그란데 아메리카(Grande America)’호에서 불이 나, 화재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2일 대서양 비스케이(Biscay) 만에서 침몰했다. 선원 27명은 전원 구조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배는 모로코를 경유해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었다. 때문에 배 안에는 브라질과 남미 지역에 판매될 2210대의 신차가 선적돼 있었다. 차종은 A3, Q7 등 아우디 차량 5종, 718 박스터, 카이엔 등 포르쉐 차량 4종 및 기타 브랜드의 여러 신차들로 알려졌으며, 포르쉐 차량은 이들 중 37대에 불과했다.

이미 발생한지 열흘이나 지난 해상 교통사고가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37대의 포르쉐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고가의 차량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최강의 911, 911 GT2 RS다.

포르쉐 브라질 법인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수장된 37대의 포르쉐 차량 중 4대가 911 GT2 RS였다. 911 GT2 RS는 3.8리터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달린 911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오직 1000대만 생산될 계획이었다. 이미 포르쉐는 지난 2월, 911 GT2 RS 1000대를 모두 생산하고 공식적인 생산을 종료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포르쉐는 이례적으로 단종된 모델을 부활시키게 됐다. 그란데 아메리카 호와 함께 가라앉은 GT2 RS를 수복하는 것도, 수리해서 되파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양산차라면 같은 사양을 재생산하면 그만이지만, GT2 RS는 출시 당시부터 한정 생산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경영진이 재생산 여부에 대해 검토했다는 게 포르쉐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포르쉐는 주문한지 1년 반 만에 911 GT2 RS를 인도받을 예정이었던 4명의 고객을 위해 멈췄던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물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아니고 망실된 수량을 대체할 수 있는 4대의 차량만 생산된다. 911 GT2 RS의 생산량이 공식적으로 1000대에서 1004대로 늘어난 셈이다.

포르쉐는 이 같은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GT2 RS를 기다리던 남미 고객들에게 서한을 보내 차량 인도 지연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정확히 언제쯤 GT2 RS가 다시 인도될지는 미지수지만, 포르쉐는 ‘대략 6월 경까지’ 차량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히 누가 신차 가격 29만 5000달러(한화 약 3억 3300만 원)짜리 포르쉐를 주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4명의 고객은 모두 브라질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는 단종 모델을 재생산하는 것이 “포르쉐를 사랑해주는 브라질 고객들에게 약속한 차량을 인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11 GT2 RS는 하이퍼카 급의 강력한 성능으로 ‘사상 최강의 911’로 불리는 모델이기도 하다. 트윈터보 엔진은 70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후륜구동임에도 0-100km/h 가속을 2.8초만에 마무리한다. 최고속도는 340km/h에 달한다. 특히 뉘르부르크링 북쪽 코스에서 6분 47초 25의 기록을 수립, 현존하는 양산차 중 두 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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