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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무난함의 극치 닛산 엑스트레일..3천만원대 가솔린 SUV의 정석

조회수 2019. 1. 4. 14: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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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엑스트레일

닛산코리아가 중형 SUV 엑스트레일을 국내 출시했다. 닛산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엑스트레일은 3460만원부터 시작한다. 우선 가성비가 돋보인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옵션 구성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엑스트레일은 2000년 1세대를 시작으로 2007년 2세대, 2013년 3세대를 출시했다. 이번에 국내 공개된 엑스트레일은 2017년 선보인 3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엑스트레일은 2016년과 2017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이름을 올릴 만큼 검증 받은 모델이다. 2000년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번 시승은 용인을 출발해 이천에 위치한 카페를 왕복하는 94km 코스다. 와인딩과 고속도로 주행이 섞여있다.

​닛산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들이 반영됐다.

시승 전 외관을 먼저 살펴봤다. 엑스트레일의 전면부는 닛산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반영됐다. 닛산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V-모션 라디에이터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풀 LED 헤드램프는 차량에 스포티함을 더한다. 멀리서도 한 눈에 닛산임을 알 수 있다. 후면부는 단정하다. 최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19인치 알루미늄 휠은 안쪽을 검정색으로 도색해 최신 트렌드를 따른다.

​닛산 엑스트레일의 스티어링휠은 'D컷'이다.
​닛산 엑스트레일 8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실내 버튼은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게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중형 SUV 답게 D컷 스티어링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다. 스티어링휠 중앙에는 V-모션 그릴을 연상시키는 무광 실버 크롬으로 마감해 디자인 통일성을 강조했다. 열선기능까지 달려 겨울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계기반 중앙에는 5인치 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한글화가 안 된 점은 아쉽지만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8인치 모니터는 한글화가 완벽하다. 후방카메라와 내비게이션 등 기본 기능을 갖췄다.

​2열공간은 생각보다 넉넉하다.
​넉넉한 트렁크는 유모차도 거뜬히 실린다.

엑스트레일의 최대 강점은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엑스트레일의 휠베이스는 2705mm로 경쟁차량인 혼다 CR-V(2660mm)나 토요타 라브4(2660mm)보다 45mm 길다. 또 2열 승객의 시야 확보를 위해 1열에 비해 높게 계단형으로 시트를 배치했다. 덕분에 2열에 앉아도 넉넉한 무릎 공간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65L에 40:20:40으로 폴딩되는 2열시트를 모두 접으면 1996L까지 확장된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손에 짐을 든 상태에서도 트렁크 아래로 발을 집어 넣었다 빼면 트렁크가 열린다.

엑스트레일에는 2.5L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최대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4.4kg.m로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답답하지도 않다. 부족한 부분을 닛산의 특징인 첨단 CVT 무단변속기로 보완했다. 정숙성뿐 아니라 효율성까지 잡았다. 무단변속기는 자동 변속기처럼 가상의 변속도 설정할 수 있어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급가속시 일부 답답함은 있지만 이 차의 성격을 감안하면 실망하지 않을 수준이다. 시속 120km 이상 고속에서도 꾸준하게 힘을 내준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을 태우고 여유롭게 주행할 때 딱 어울리는 주행질감이다. 복합연비는 2WD 기준 11.2km/L로 준수하다.

​닛산 엑스트레일 엔진룸
​닛산 엑스트레일 변속기

엑스트레일의 최대 강점은 인텔리전트 차간 거리 제어(ACC)가 전 모델에 장착된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은 물론 앞차와의 거리 유지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비상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상위 옵션을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최상위 트림인 4WD Tech에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까지 장착된다. 차선 중앙을 정확하게 물고 가진 않지만 운전을 보조하는 수준으로 사용할 땐 무리가 없다. 장거리 주행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4WD 모델에는 오토 모드를 마련했다. 4WD 오토 모드를 사용하면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스스로 제어한다. 필요에 따라 40km/h 이하에서 작동하는 4WD 락 모드를 실행하면 앞∙뒤 바퀴에 50:50으로 동일한 토크를 배분해 험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 외에도 엑스트레일은 코너링 시 각 바퀴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지원하는 인텔리전트 트래이스 컨트롤, 6개의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1열 열선 시트, 듀얼 존 오토 에어컨, 파노라마 선루프 등의 편의∙안전 장비를 기본 탑재했다.

​엑스트레일은 레저용 SUV로 손색이 없다.

엑스트레일은 매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신 편의∙안전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 모델과는 달리 적극적인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매력 포인트다. 도심형 SUV지만 세미 오프로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주중엔 도심형 SUV로, 주말엔 가족과 함께 캠핑과 낚시 등 레저용 자동차로 사용하기 충분하다. 닛산 엑스트레일의 가격은 2WD 3460만원, 4WD 4750만원, 4WD Tech 4120만원이다.

한줄평

장점 : 가장 저렴한 모델에도 장착되는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

단점 : 출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실내 디자인이 올드해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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