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얼마나 팔리나?

조회수 2019. 1. 17. 14:23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표1. 2018년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 탑10>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미국. 수많은 제조사가 다양한 신차를 내세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포드 F-시리즈로, 90만9,330대에 달한다. 국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약 180만 대인 걸 감안하면, 매해 한국에서 파는 신차의 절반 정도인 셈이다. 2위와 3위 모두 픽업 트럭인데, 각각 쉐보레 실버라도(57만5,582대), 램 픽업(53만6,980대)다.

RAV4
로그

그렇다면 승용 판매 1위는 누구일까? 2017년에 이어 토요타 RAV4가 42만7,168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닛산 로그 41만2,110대로, 40만 대 판매 넘긴 차종은 RAV4와 로그가 유일하다. 그 뒤를 혼다 CR-V가 37만9,021대로 바짝 쫓고 있다. 즉, 일본산 C-세그먼트 SUV 대표 3차종이 무려 100만 대 이상 팔리고 있다. 또한, 세단보다 높은 SUV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 다음은 토요타 캠리다. 총 판매대수는 32만3,439대로 ‘라이벌’ 혼다 어코드(29만1,071대), 닛산 알티마(20만9,146대)를 앞질렀다. 참고로 현대 쏘나타는 10만5,118대, 기아 옵티마(K5)는 10만1,603대로 40~50위권에 있으며, 여전히 일본차에 뒤쳐졌다. 쉐보레 말리부는 14만4,542대로 쏘나타보다 좀 더 인기 있다.

이쿼녹스

위 표에서 가장 돋보이는 차종은 쉐보레 이쿼녹스다. 지난해 총 33만2,621대의 기록으로 탑10 리스트에 올랐다. 비록 국내 시장에선 부진하고 있지만, 경쟁 C-세그먼트 SUV보다 살짝 큰 체격을 바탕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D-세그먼트인 현대 싼타페는 11만7,038대, 기아 쏘렌토는 10만7,846대로 40위권에 머물렀다.

<표2. 국산 모델의 성적은?>



그렇다면 국산차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는 어떤 게 있을까? 1위는 현대 엘란트라(아반떼). 지난해 20만415대의 성적으로 전체 22위에 올랐다. 경쟁 상대인 닛산 센트라(21만3,046대)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그러나 혼다 시빅과 토요타 코롤라는 나란히 30만 대 판매를 넘겨 아반떼와는 10만 대 정도 격차가 있다. 참고로 국내에서 단종 된 쉐보레 크루즈는 14만2,618대로, 미국 소비자도 아반떼를 더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싼

두 번째는 현대 투싼. 지난해 15만3,792대의 기록으로 2017년보다 약 4만 대 정도 판매가 올라갔다. 국내 SUV 중에서 투싼이 가장 인기가 좋다. 그러나 같은 체급의 토요타 RAV4와 닛산 로그 등이 40만 대 판매를 넘긴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란성 쌍둥이’ 기아 스포티지는 8만2,823대이며, 폭스바겐 티구안이 10만3,022대를 기록했다.

이외에 기아 쏘울은 지난해 10만4,709대의 기록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3세대 신형 투입으로 더 많은 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풀 체인지로 거듭난 기아 포르테(K3)는 10만1,890대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세도나

미니밴 판매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기아 세도나(카니발)는 1만7,928대로 가장 인기가 없다. 카니발은 국내에서 매달 5,000~6,000대 가량 팔리는 인기 모델로, 국내에서 3달 정도 파는 대수를 미국에서 1년 동안 파는 셈이다. 반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11만8,322대, 혼다 오딧세이는 10만6,327대, 토요타 시에나는 8만7,672대로 격차가 크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모델로 거듭나야 한다.

한편, 국내에서 인기 없는 모델이 미국에서 더 잘 팔리는 모델도 있다. 기아 스팅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만6,806대의 성적으로 아우디 Q3, BMW X2와 판매대수가 비슷하다. 스팅어는 국내에서 약 300대 가량 팔리며 고전하고 있다. 반면 현대 벨로스터는 지난해 1만871대로 2017년보다 약 2만 대 떨어졌을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죽을 쓰고 있다(11월 190대, 12월 598대).

<표3. 현대 팰리세이드의 예상 성적은?>


팰리세이드

올해 여름부터 현대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 들어간다. 현대차 판매 회복을 이끌 새 주역이다. 경쟁 상대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26만1,571대를 팔았으며, 혼다 파일럿은 15만9,615대, 쉐보레 트래버스 14만6,264대, 폭스바겐 아틀라스 5만9,677대다. 비록 시장 투입이 늦었지만, 투싼을 넘는 SUV 최다 판매 차종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글 강준기 기자|사진 각 제조사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