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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카의 탈을 쓴 스포츠카 – 쉐보레 카마로 SS 트랙 체험기

조회수 2018. 12. 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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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12월 13일부터 신형 카마로SS의 신모델을 전격 발표하고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쉐보레 카마로SS는 쉐보레의 아메리칸 머슬카로, 카마로의 전통을 계승하는 강인한 외관과 더불어 GM의 강력한 V8엔진과 스포티한 섀시 설계가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신형의 쉐보레 카마로SS는 향상된 변속 성능과 효율을 자랑하는 GM의 최신형 10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와 더불어 캐딜락에만 사용했던 첨단 자기유체식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그리고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여 일신된 외관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428만원.


 

한국지엠은 신형의 쉐보레 카마로SS의 출시와 함께 새로워진 카마로SS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 용인 소재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트랙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트랙에서 쉐보레 카마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을까? 쉐보레 카마로SS를 트랙에서 직접 경험하며 그 진가를 확인해 본다.


 

시승 행사는 스피드웨이 서킷의 풀 코스를 주행하는 익스피리언스 드라이빙, 특설 코스에서 진행되는 짐카나, 그리고 현역 레이서의 주행을 동승석에서 경험하는 택시 드라이빙의 세 가지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출시된 쉐보레 카마로SS는 6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기존에 비해 한층 강렬하고 대담한 외양을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카마로의 과감하고 강렬한 이미지는 새롭게 변화한 전면부 디자인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전통의 듀얼 포트로 나뉘어져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던 기존의 카마로에 비해 시선이 더욱 집중되는 형상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뒷모습에서는 클리어타입에 가깝게 변화한 테일램프를 비 롯하여 기존에 비해 구경이 더 커진 테일 파이프, 신규 리어 스포일러 등의 디테일이 더해져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낸다. 새로운 스타일 요소들로 완성된 신형 카마로는 전통적인 아메리칸 머슬의 분위기보다는 스포츠카에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한 분위기가 흐른다.


 

실내는 기존과 큰 차이는 없지만 디테일을 강화하여 품질감을 높였다. 기존부터 제공하고 있었던 볼케이노 레드 패키지는 계속 제공한다. 주된 변화는 운전 중 사용하게 되는 기능적 측면들에서 나타난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에 비해 시인성이 대폭 개선된 UI는 물론 높아진 해상도와 우수한 터치 반응속도 등을 통해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계기반 중앙의 다중정보창을 풀컬러 LCD화면으로 대체하여 개선된 시인성과 편의성을 갖는다.


카마로SS의 운전석은 몸을 편안히 감싸주는 느낌을 주면서도 한 편으로는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느낌도 있다. 요추받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지만 착좌감 면에서 큰 불만은 없다. 공간 또한 2+2 쿠페로서는 무난한 편에 속한다.


 

쉐보레 카마로SS를 정통파에 가까운 아메리칸 머슬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카마로SS의 보닛 아래 잠들어 있는 6.2리터 V8 OHV 엔진 덕분이다. 아메리칸 머슬카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대배기량 V형 8기통 OHV(Overhead Valve)엔진은 고유의 강력한 저속토크 특성에서 나오는 우수한 초기 추진력과 더불어, 통상적인 OHC 엔진과는 전혀 다른 감성적 면모들을 갖는다. 그 뿐만 아니라 쉐보레 카마로SS의 엔진은 전통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방법론을 가미함으로써 OHC 엔진에도 뒤지지 않는, 453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지긋이 카펫 끝까지 내려 밟기 시작하면 기어 단수가 자연스럽게 내려가면서 본격적으로 V8 엔진의 힘이 뒷바퀴로 쇄도한다. 6.2리터의 배기량을 지닌 V8 OHV 엔진은 우렁차게 울부짖으며 세차게 차를 앞으로 밀어 낸다. 회전수가 치솟으며 울려 퍼지는 배기음과 특유의 맥동이 느껴지는 회전질감 또한 인상적이다.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정통 아메리칸 머슬카의 마초적인 감성으로 가득 찬 소음이 귓전에 사정 없이 파고든다. OHV 밸브트레인을 사용하는 고전적이고도 전형적인 미국식 V형 8기통 엔진만의 음색과 맥동, 그리고 힘은 여느 스포츠카나 고성능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각별한 맛이 있다. 또한, 토크가 저회전부터 두툼하게 발휘되면서도 고회전에서도 쉽게 힘을 잃지 않기 때문에 어느 영역에서든 기분좋게 차를 밀어 붙일 수 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인상적인 점 하나는 새롭게 도입된 자동 10단 하이드라매틱 변속기. 동력의 전달에있어서 다소 여유를 부리는 때가 있었던 기존 8단 변속기에 비해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경험했던 GM 하이드라매틱 변속기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열차게 쏟아져 나오는 엔진의 동력을 착실하게 뒷바퀴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변속 속도도 빠르고 급격한 다운쉬프트에서도 꾸물대거나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기존에 비해 출력의 상승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가속 성능이 더 향상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새로워진 카마로SS는 조종성 또한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카마로SS는 여전히 미국적인 느슨함이 군데군데 남아있었던 느낌을 주었던 반면, 지금의 카마로SS는 한층 더 세련되고 정제된 느낌을 준다. 아메리칸 머슬카의 후예인 만큼, 차의 덩치나 중량감은 확실하게 묵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한층 날렵하고 정교해진 느낌을 받게 된다. 섀시 설정의 변화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감속과 핸들링, 제동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통제가 가능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점은 용인 스피드웨이의 코너 하나하나를 돌파할 때마다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코너 진입은 물론 탈출 시 스로틀 조작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마치 유럽식 스포츠카처럼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기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히 기존에 비해 조종의 난이도가 낮게 느껴지면서도 움직임 하나하나는 더욱 기민해졌다. 감은 만큼 확실하게 반응하는 스티어링 시스템과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독립식 서스펜션, 그리고 한층 정교해진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등, 우수한 하드웨어가 뒷받침되는 카마로SS는 서킷 주행을 즐기기에 한 점의 손색이 없다. 브레이크 또한 카마로SS의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충분히 감당할 만한 성능을 지녀, 서킷에서의 주행이 더욱 즐거우면서도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용인 스피드웨이의 서킷 외에도 특설코스에서 진행된 짐카나 체험을 통해 카마로SS의 운동성능을 재차 체감할 수 있었다. 카마로SS는 쿠페로서는 상당한 덩치를 자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짐카나 코스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잘 다져진 하드웨어로 무장한 카마로SS는 짐카나의 타이트한 연속 코너와 8자 회전구간, 시케인 구간 등에서 덩치를 잊게 하는 몸놀림을 보이며 취재진엑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트랙에서 경험하게 된 새로운 쉐보레 카마로SS는 이전보다 한층 정제된 모습으로 다가온다. 5세대에 접어들면서 스포츠 성향을 크게 강조하기 시작한 이래, 그것이 비로소 완성에 이르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우수한 하드웨어로 돌아온 쉐보레 카마로SS는 더욱 정교하고 세련된 차로 거듭났다. 현재의 시점에서 아메리칸 머슬이 취하고 있는 ‘스포츠카화’와 ‘전통의 유지’라는 두 가지 해법 중 스포츠카화에 누구보다도 가까운 모습이다.


 
 
 

한층 세련된 스포츠카에 가까워진 쉐보레 카마로SS는 아메리칸 머슬에 동경을 품고 있는 이들은 물론, 남다른 스타일의 스포츠카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도, 그리고 성능과 주행의 경험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이들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차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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